사랑하는 부인
음악을 틀었다.
익숙한 곡이다.
마음 한쪽에
남아 있던 기억들이
천천히 떠올라
지금의 시간과 이어진다.
창밖은
이미 어두워지고
방 안에는
음악만 남는다.
음악이
말을 덜어
숨을 고르게 한다.
그제야
생각이 멎고
몸이 움직인다.
지루하고 긴 하루를
가만히 흥얼거리며 지나
가사를 따라가다
말없이 누워
나를 바라보는
부인,
눈을 감고
같은 느낌에
잠시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