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보고

늙은 남편

by 신현석

물건을 들었다

가격을 보고

내려놓는다

내 것 앞에서

부인 것을 먼저 떠올리고

딸 쪽을 한 번 더 보고

또 내려놓는다

참다 참다

함께 쓸 것만 산다

나보다 가족이 먼저인 손길이

이젠 자연이 된 걸 보니

난 그새

늙은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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