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나이

눈 오는 날

by 신현석

눈이 오는데

마음만은 평안하다

어릴 적

몸이 먼저 반응해

눈을 맞으며

한없이

가벼워졌지

눈이 펑펑 내리면

세상은

노래가 되었다

하얀 숨결로

골목을 채우며

잠시

어른을 내려놓게 했다

눈이 오니

기억이 스며들고

기억이 닿아

어린 시절

눈 오는 날,

마음은

일곱 살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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