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에게 전하는 투자 편지 16:기대수익률

항해에 필요한 나침반

by 다둥이아빠

나의 세 아이들에게,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하곤 한단다.

이처럼 미래에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거나 예상하는 정도를 기대수익률(Expected Return)이라고 해.


오늘은 기대수익률의 뜻과 왜 알아야 하는지, 이것이 투자 여정에서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 줄게.




미래 수익률: 과거에서 힌트를 얻기


미래를 정확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기록에서 힌트를 얻어 기대수익률을 대충이라도 짐작해 볼 수는 있어.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아주 오랫동안 특정 자산이 보여준 역사적 평균 수익률을 참고하는 거야.


예를 들어, 미국 주식 시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1년에 약 10% 정도 성장해 왔어.

물론 어떤 해에는 20% 넘게 오르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런 수년간의 오르고 내린 정도를 평균 내보면 해마다 10% 정도 성장해 왔다는 거야.

반면 채권은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대신 평균 수익률도 더 낮아.


그래서 투자자들은 과거 평균이 이 정도였으니, 앞으로도 장기적으로는 이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생각하며 기대수익률의 참고값으로 삼는 경우가 많단다.


과거는 과거일 뿐!


하지만 중요한 건, 과거의 평균 수익률이 미래에도 똑같이 반복될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사실이야.

과거의 기록은 참고 자료일 뿐, 미래의 투자 수익을 반드시 보장하는 건 아니란다.


실제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해마다 평균값 주변에서 훨씬 더 많이 오르고 훨씬 많이 내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긴 항해의 나침반


그럼 보장되지도 않는 기대수익률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할까.

그 이유는 한해 한해로 보면 틀린 것 같아 보이지만, 수십 년 동안의 장기투자라는 긴 항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나침반과 같기 때문이야.


1-2년 안에 부자가 되어서 은퇴를 할 거라는 헛된 꿈은 못 이뤄주지만, 과거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서 이 정도 수익률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겠다거나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데는 매우 필요한 도구란다.


이전에 말한 것처럼 주식은 장기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지만 변동성이 크고, 채권은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이야.

이렇게 각 자산의 기대수익률과 위험성을 고려해서, 나의 목표와 성향에 맞게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주기도 한단다.


Stay the Course!

이 말은 아빠가 존경하는 존 보글이 한말이야.


장기투자는 마치 거대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

항해를 하다 보면 거센 폭풍우를 만날 수밖에 없어.

이때 과거의 데이터와 장기적인 기대수익률을 알고 있으면, 시장은 결국 회복할 거라는 믿음과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예상하면서 이 시기를 잘 통과할 수 있단다.

하지만 기대수익률이라는 나침반조차 없다면 공포에 빠져 배에서 뛰어내려 투자를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단다.

보기에 거세보이는 파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항해를 계속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거야.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


기대수익률이라는 나침반이 있더라도 투자를 하면서 맞닥뜨릴 현실은 여전히 안갯속이야.


아빠가 좋아하는 하워드 막스가 강조한 이야기가 있어.

미래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다양한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그 가능성 중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 우리는 좋은 시나리오와 나쁜 시나리오 모두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이야.


늘 얼마는 벌어야 하니 이 정도는 무조건 벌어야겠다거나 이 정도는 확실히 벌 수 있다 생각하지 말고, '이 정도를 기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단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대비할 수 있도록 좋은 투자 원칙(분산투자, 장기적인 관점 등)을 지키는 것이지.


오늘은 기대수익률을 이해하는 간단한 방법(역사적 평균치)과 그 의미, 그리고 장기투자라는 긴 항해에서 이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어.


기대수익률이 미래를 보여주는 지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잡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용기를 주는 나침반 역할은 해줄 수 있단다. 항상 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지혜를 갖추길 바란다.




너희들이 살아가는데 등대하나 가 되길 바라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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