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로 인도하는 완성되지 않은 지도
나의 세 아이들에게,
지난 편지에서 기대수익률을 만드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인 무위험수익률, 시장 위험 프리미엄, 그리고 베타에 대해서 배운 거 기억나니?
오늘은 이 요소들이 어떻게 기대수익률 공식을 완성하는지, 공식과 그 안에 숨겨진 중요한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공식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건 아니지?^^
어려워할 건 없어. 금융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대수익률 계산 공식은 생각보다 간단해.
바로 이렇게 생겼단다.
기대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베타 × 시장 위험 프리미엄
이 공식이 무슨 뜻일까? 음. 요리로 비유해서 한번 설명해 보자.
아빠가 너희에게 라면을 끓여줄 때, 스프양을 조절해서 매운맛을 조절해 줘. 특히 매운걸 못 먹는 막내에게는 스프를 아주 적게 넣어주고, 첫째와 둘째에게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넣어주던 거 기억나니?
기대수익률 공식도 이것과 비슷하단다.
기본육수나 물이 무위험수익률, 매운맛을 잘 먹는 정도가 베타, 매운맛이 나는 라면스프가 시장위험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하나씩 공식을 쪼개서 설명해 줄게. 잘 들어봐.
1. 어떤 투자를 할 때 기대수익률은 무위험수익률보다는 높아야겠지? 왜냐하면 투자의 기회비용과 시간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야.
라면이 그냥 생수보다 맛이 없다면 라면을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2. 거기에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평균적인 위험에 대한 시장 위험 프리미엄을 더해야 해. 그래야 위험한 투자를 할 가치가 있으니 말이야.
라면에 스프를 넣지 않고 끓이면 맛이 없을 텐데 그러면 몸에 좋지도 않은 라면을 먹을 필요가 없는 것과 비슷해.
3. 여기서 추가적인 수익을 얼마나 더 얻을지는 그 투자대상이나 투자시점이 시장 위험에 얼마나 민감한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야.
조금 이해가 되니?^^
베타가 높아서 시장보다 더 위험하게 움직이는 주식이라면 , 더 높은 추가 수익을 기대해야 하고 , 베타가 낮아서 덜 위험하게 움직인다면, 추가 수익을 덜 기대해야 하는 거지.
이 공식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기 때문이야.
진짜 이유는 바로 투자의 세계에서 위험과 기대수익률이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야.
1. 위험과 보상의 균형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원한다면 그만큼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해.
2. 투자 판단의 기준
어떤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이 공식으로 계산해 본 값보다 훨씬 높거나 낮다면, "어? 뭔가 이상한데?" 하고 질문을 던져볼 수 있게 해.
위험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너무 낮다면 매력이 없을 것이고, 위험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아주 높다면 뭔가 좋은 기회이거나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위험이 있을 수도 있어.
물론 이 공식 자체가 완벽한 것은 아니야. 하지만 생각의 출발점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중요해.
3. 포트폴리오 구성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 맞춰, 어느 정도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할지, 그래서 베타가 높은 자산과 낮은 자산을 어떻게 섞을지 등을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오늘 배운 공식은 투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지도와 같아. 하지만 실제 투자의 길은 지도에 나온 것과 항상 똑같지는 않단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는 공식이 다 담지 못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따라서 이 공식을 맹신하기보다는, 위험과 기대수익률의 관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출발점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단다.
오늘은 기대수익률의 공식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다.
기억했으면 하는 건
1)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게 된다는 것
2) 그리고 그 위험의 정도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란다.
이 관계를 아는 것은 너희가 앞으로 투자를 이해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
너희들이 살아가는데 등대하나 가 되길 바라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