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에게 전하는 투자 편지 3: 소비이연

'오늘의 천 원'이 가진 미래의 가치

by 다둥이아빠

나의 세 아이들에게,


지난번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도둑'과 그에 맞서 우리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어.


오늘은 갖고 싶은 것을 잠시 참는 것, '소비 이연'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게임이 눈앞에 아른거릴 때가 많을 거야.

당장 그 돈을 써서 원하는 것을 얻으면 기분이 좋겠지?


그런데 그 돈을 지금 쓰지 않고 잠시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필요하거나 더 큰 것을 위해 사용한다면 어떨까?


이렇게 지금 당장 무언가를 사는 것(소비)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을 조금 어려운 말로 '소비 이연'이라고 한단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저축'이나 '절약'이 바로 이것과 비슷해.


왜 우리는 갖고 싶은 것을 참고 돈을 아껴야 할까?

그 이유는 바로 돈에게 '시간'이라는 마법을 걸어줄 수 있기 때문이야.




돈에겐 시간이 필요해 (화폐의 시간 가치)


여기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너희에게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사과 하나를 주는 것과, 땅에 심으면 나중에 커다란 사과나무가 되어 해마다 많은 사과를 선물할 '사과 씨앗' 하나를 주는 것 중 무엇을 고를래?


당장 배가 고프다면 사과를 고르겠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릴 수 있다면 씨앗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큰 선물을 가져다주겠지? 돈도 이 사과 씨앗과 같단다.


'화폐의 시간 가치'라는 것은 "오늘의 천 원이 일 년 뒤의 천 원보다 더 큰 힘(가치)을 가진다"는 뜻이야.


왜 그럴까?


오늘의 천 원은 마치 씨앗처럼, 은행에 저축하거나 안전한 곳에 투자하면 이자나 수익이 붙어서 내년에는 천 원보다 더 커져 있을 수 있어.


천 원이 1,100원이 되고, 그 1,100원이 시간이 지나면 또 더 커지는 마법이지!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전에 이야기해 줬던, 인플레이션과 연결되는 이야기 이기도 해.


예를 들어 아빠가 너희에게 "오늘 만 원 줄까? 아니면 1년 뒤에 만 원 줄까?" 하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오늘 받는 것이 좋겠지?


오늘 받아서 은행에 넣어두면 내년에는 작은 이자라도 붙어서 만 원보다 조금이라도 더 큰돈이 되어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 '조금 더 커진 부분'이 바로 '시간이 돈에게 준 가치'인 셈이지.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 하는 이유



이제 왜 우리가 용돈을 아껴 쓰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지 말아야 하는지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너희가 "에이, 겨우 천 원인데 뭐." 하고 습관처럼 사 먹는 간식이나, 금방 싫증 나서 버려지는 장난감에 쓰는 돈을 생각해 보자.


그 천 원은 단순히 천 원이 아니야. 그 돈은 시간이 지나면 1,100원, 1,500원, 어쩌면 훨씬 더 큰돈으로 자라날 수 있었던 '마법의 씨앗'이었을지도 몰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 그 돈이 가진 '미래의 더 큰 가능성'을 지키는 일이란다.


작은 돈이라도 함부로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으고, 그 돈에게 '시간'이라는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바로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는 첫걸음이야.


하지만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 돈을 '잘' 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단다.


다음 편지에서는 우리가 어디에 돈을 써야 더 가치 있고, 어떻게 하면 절약과 의미 있는 소비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 줄게.





너희들이 살아가는데 등대하나 가 되길 바라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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