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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미스터 데스 Mr. Death(201

늘 일상적인 일, 죽음의 선생님 사신과의 리얼한 독점 인터뷰

늘 일상적인 일, 죽음의 선생님 사신과의 리얼한 독점 인터뷰


죽음의 신, 사신, 저승사자는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죽음을 인도하거나 관리하는 신이다. 영어로는 데스사이저(Death Sizer) 또는 그림 리퍼(Grim Reaper)라고 부른다. 죽음의 신이라는 존재는 역사가 시작한 이래 여러 문명 권에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낫과 검은 망토, 후드를 걸친 해골의 모습을 한 서양의 사신은 15세기부터 등장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성경에서 유래된 "죽음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사신은 희생자의 목숨을 자의적으로 빼앗을 수 있으나, 그리스 신화에서의 시시포스처럼, 어떤 경우에는 이를 속이거나 매수하여 목숨을 보전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사신에게는 자의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한이 없으며, 그저 임종을 맞이한 자의 영혼을 육신으로부터 단절 시키고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 만을 수행한다 고도 한다. 이 영화는 그 사신과의 인터뷰를 담담하게 다큐처럼 보여준다.  


죽음의 선생, 사신은 신사적으로 깔끔한 검은 양복을 입고, 장례 리무진을 깨끗하게 닦는 장면에서 영화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죽음의 근처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신, 여유롭게 담배도 피우고 세차도 한다. 그가 운전하는 리무진 라디오에서 늘 베토벤 교향곡 7번만 나온다. 현장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제일 싫다고 말하는 사신, 결국 사체를 관에 넣어서 이동한다.

교통사고 경우에는 사신도 죽음을 예측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집중 치료, 수술실에 의사들의 영향으로 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신은 이번에는 어떤 할머니를 찾아간다. 할머니는 이미 사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 리무진을 타고 가다가 남편의 무덤을 마지막으로 돌본다, 그리고 편안하게 관에 눕는데, 눈을 뜬 채 사망하고, 그 눈을 감겨주며 화장터 안으로 관을 보내고는 사신은 베토벤 교향곡 7번이 들리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죽음을 찾아서 떠난다..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의 대답을 데미안 허스트는 “나는 내 남은 인생을 모든 곳에서, 모두와 함께, 하나씩, 언제나, 영원히, 지금 보내고 싶다.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그 질문은 곧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다들 내일 해야 할 일이 있고 적어도 내일은 죽지 않을 그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은 우연한 순간에 우리 삶을 불현듯 예측하지 못한 채 덮쳐온다.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혹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죽음은 불현듯 그 불길한 그림자를 내비친다. 그때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는 감정은 무엇일까. 숭고함일까 아니면 두려움일까? 우린 영화 사신을 행동에서 죽음이라는 것이 베토벤 교향곡 7번처럼 환희와 낙관 적인 분위기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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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80R7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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