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10~30대 젊은 층에게 자주 소비되어 지는 만큼, 청춘물만큼 좋은 소재이자 흥행 보증 수표도 없을 것이다. 사랑과 성장통이 뒤섞여 충분히 극적이고 누구에게나 공감갈 수 있다는 점이 그 장점일 것이다. 2000년대 밀레니엄의 도래와 함께 국내에서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 <동갑내기 과외하기>, <늑대의 유혹> 등 청춘물들을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당대 최첨단 통신 수단이자 네트워크였던 초창기 인터넷-일명 ‘PC 통신’으로 당대 10~20대의 언어와 생활 습관 등이 공유되어 지면서, 이에서 소재를 찾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 층에 맞춘 홍보들도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보다 청춘 물이 더 인기로 어필 되던 건 TV드라마를 통해서다. 그 중 MBC에서 방송된 시트콤 [논스톱]은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성격의 환경의 학생들이 서로 부딫히고 사랑을 꿈꾸며 갈등 하는 이야기는 같은 20대부터 10대에게 까지 공감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여기에 양동근, 한예슬, 현빈, 구혜선까지 청춘 스타들의 반전 매력(?)을 배출해주기도 하면서, 수년 간 5차례의 시즌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사랑 받았다. 그러나 당대 청춘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논스톱]의 성공 비결은 단지 젊은 감각이나 웃음 뿐 만은 아니었다. 사랑하다 실연당하기도 하고 꿈을 꾸지만 기성의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는 갈등이 있기에, 극 중의 사랑과 낭만이 더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임다슬 감독의 <18K>는 [논스톱]의 그러한 재미를 회고하게 만들어 주는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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