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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나의 딸 요시코

긍정을 통한 엄마와 딸의 행복한 동행

내 딸 요시코는 자폐 장애인입니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통한 엄마와 딸의 행복한 동행 낯섦과 차이에 머무는 삶을 살아가는 삶을 통해 딸의 존재를 새롭게 사유하고 비로소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 시킨다.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삶 전체가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인간은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고통도 짊어질 수 있다. 그러나 삶이 아무런 의미 없이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라면 우리는 고통을 견디고 짊어질 이유도 상실하게 된다. 니체는 이러한 허무주의적 상황이 인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한다. 


니체는 삶의 가장 낯설고 가혹한 문제들에 직면해서도 삶 자체를 긍정하는 것을 ‘삶에의 의지’, 즉 ‘디오니소스적 긍정’이라고 하였다. 디오니소스적으로 긍정한다는 것은 실재적인 것을 참거나 견디거나 인정하는 것으로서의 긍정이 아니라 창조로서의 긍정이다. 다시 말해 존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하고 인정하라는 뜻에 머물지 않으며, 새로운 가치들을 창조하며 삶을 능동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는 한 일본계 미국인 어머니가 딸의 자폐증 진단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실제 사건에 근거한 스토리다. 


미국계 일본인 요무라 사키는 딸 요시코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다. 엄마는 오늘도 투정 부리는 딸을 달래고, 딸 때문에 미안하다는 쪽지를 이웃집 문가에 놓는다, 슈퍼마켓에서 엄마의 전화를 받고, 딸 요시코의 소란 때문에 힘들다. 남편이 해외에서 군 복무를 하는 사키는 대처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에는 너무 부끄러워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더 부담스럽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들은 요시코는 이제는 새로운 딸의 삶에 최고의 삶을 제공하기 위해 나아간다. 


영화는 자폐성 장애가 있는 자녀에 대한 긍정은 곧 ‘차이에 대한 긍정’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한 동행을 해나가고 있다. 인간은 세계를 평가하는 존재이며 또 세계는 자신이 평가하는 대로 펼쳐진다. 영화는 자폐 성향이 있는 자녀와 함께하는 자신의 삶에 많은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폐성 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고통은 위대한 고통이다.


마이애미 영화제에서 초연 된 후 2018년 BAFTA 후보 목록에 올랐으며 현재 그는 프로그래밍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은 지적 장애가 있는 딸을 가진 영화 속의 엄마를 통해 처음에는 엄마는 딸 요시코 때문에 당황하고, 전쟁터에 나간 군인 남편 크리스가 없는 부재로 불안하다. 엄마는 해외 복무 중인 군인인 크리스랑 결혼까지 부정하면서 원망도 한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의 뜻을 깨달은 그녀는 낯선 자녀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자신과 자녀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또 다른 나의 얼굴을 가진 자녀의 가능성과 한계를 체험하며 낯섦과 차이에 머무는 삶을 살아가는 삶을 통해 자녀의 존재를 새롭게 사유하고 비로소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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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4&wr_id=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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