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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사이코 Psycho(2020)

가장 안전해야 할 곳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공포 불안감,

가장 안전해야 할 곳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공포 불안감,더 무서울 수도 있다. 혼자 사는 여자들의 공감 스릴러


지금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집, 문 하나 차이로 밖과 구분되는 이 공간이 언제나 안전하게 느껴진다. 24시간 근무하는 각종 수리 기사가 가장 무서운 것은 집에 혼자 있는 여자라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들은 혼자 있는 여자와는 옷깃이라도 스치면 안 된다. 현관문은 열어 놓고 작업해야 한다. 미심쩍은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면 밥줄이 끊긴다. 여자 혼자 있는 이유 없는 불안감과 진실이 오히려 당하는 당사자 쪽도 엄청 힘들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혼자 있는 여자가 낯선 기사가 집에 오면서 느끼는 현실적인 불안감과 혼자 느끼는 이유 없는 불안감에서 생기는 진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혼자 사는 여자의 집. 여자는 고장 난 수도를 수리하기 위해 수리 공을 불렀다는 남자친구에게 안심하라는 통화를 한다. 그런 가운데 원래 오기로 한 기사는 오지 못하고 다른 기사가 온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 초인종이 울리며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뭔가 수상한 얼굴의 기사가 안으로 들어온다, 수상한 남자의 말투와 행동들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 불안하고 초조하다. 여자는 친구에게 기사가 이상하다는 카톡을 보내고, 기사의 행동을 보면서 불안한 듯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컵에 따르는데, 그러다 손이 미끄러져 음료수를 바닥에 흘린다. 마치 피처럼 붉게 물든 바닥을 닦는 여자, TV에서 흘러나오는 혼자 있는 여자의 집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에 관한 기사, 점점 기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 그런 가운데 화장실 들을 갈아주겠다고 기사, 굳이 싫다고 하는데, 갈아주는 기사, 점점 여자는 불안감이 깊어간다.. 


이 영화는 낯선 자의 방문. 누군가가 나를 노린다는 느낌. TV에서 나오는 혼자 사는 여자의 사고 뉴스 등 가장 안전해야 할 곳 집에서 느끼는 현실적인 불안감과 공포감, 그래서 더 무서울 수도 있는 혼자 사는 여자들의 100% 공감하는 스릴러이다. 


뭔가 이상한 방문자(?)와 섬뜩한 밀고 당기기 사이에서 믿을 수 없는, 혼자 사는 여자의 공포가 서서히 드러난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제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두려움에 여자는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고, 맘을 진정하려고 냉장고가 가서 음료를 마시려고 꺼낸다. 음료를 마시려는 순간, 낯선 자가 갑자기 건네는 말은 공포 그 자체가 된다. 하지만 영화는 개연성을 위한 억지가 있어 보였고 인물의 설정을 담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삽입된 음악이나 사운드는 공포, 두려움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만, 낯선 자의 행동에는 우리가 두려워야 할 무엇이 없는 것은 영화를 보는 아쉬움이다. 마지막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등 속에 감추어진, 삽입되어 보이는 불빛?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한다. 


영화의 스토리가 드라마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 영화 내의 캐릭터를 쌓기가 참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다. 아니면 연출적으로라도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 인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저 누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하고 소심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부각하고 싶었는지 정말 무미건조하고 특별할 것 없는 캐릭터입니다. 그렇다 보니, 주인공이 고구마 백 개 먹은 행동을 할 때마다 속이 터지다 가도, 아무 대책이나 생각 없이 버리는 행동을 볼 때면 갸우뚱하게 된다. 위기 상황에서 대비하는 느낌이 없는 것이 더 긴장감을 떨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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