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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유키코, Yukiko (2011)

불안과 무의식, 죽기 직전에 극심한 공포에 휩싸일까?

불안과 무의식, 죽기 직전에 극심한 공포에 휩싸일까? 

죽음이란 과거, 현재, 미래가 이루는 일직선의 마지막이며 절대적 허무인 동시에 모든 것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이 정지되는 순간이다.


인간은 죽음에 이르렀을 때 어떤 심리 상태일까?. 아마도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인생을 하나의 일직선으로 생각하여 현재의 순간은 돌이킬 수 없는 오직 한번 뿐인 유한된 시간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죽음이란 과거, 현재, 미래가 이루는 일직선의 마지막이며 절대적 허무인 동시에 모든 것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이 정지되는 순간으로 본다. 동양에서는 인생을 윤회 적인 것으로 해석하므로 죽음에 대해서는 서양 철학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하는 경향이다. 서양 철학이 인생을 일직선으로 묘사한 것과는 다르게 동양 철학에서는 인생을 둥그런 원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죽음으로 인해 인생이 끝났다 하더라도 무언가 새로운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영화는 동양적인 윤회의 시상보다는 서양의 절대적 허무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어둡고, 고요한 밤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일본 여성 요시코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눈은 불안감과 초조함에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 그리고 한 차가 도착하며 남자가 내린다. 요시코는 그 남자를 향해 다가가고, 남자는 뒤로 다가오는 요시코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의 그의 심장에 칼이 깊이 박힌다. 남자는 요시코의 목을 잡으며 고통스러워한다, 남자는 여자를 피해 달아난다. 


피 묻은 칼을 들고 쫓아오는 요시코와 비교적 화면은 그 남자의 과거 의사로 강단에 섰던 장면들이 교차 적으로 흘러가며 긴장감을 더해간다. 남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성적인 약물 복용하고 탐욕 적인 욕망을 마음껏 취한다, 도망치며 내뱉는 거친 숨소리는 과거의 차를 운전하는 장면에도 사운드를 오버로 들리며 긴장감을 더한다. 결국, 남자는 운전하다 실수로 교통사고 요시코와 요시코의 아이인 아끼꼬를 차를 치고는 도망친다. 여전히 요시코는 도망치는 남자를 따라 쫓아간다. 남자의 과거의 모습은 차를 치고 도망친 이후의 답답하고 숨이 막힌 고통스러운 장면으로 이어진다. 


몸을 가누고 겨우 수술실에 도착한 남자는 이상한 환영에 시달리고, 그러다 자신이 교통사고로 친 아키코가 수술대에 누워 있음을 알고는 놀란다. 그와 동시에 요시코의 칼날이 남자의 가슴에 깊게 박히고 남자는 피하려다 요시코를 죽이게 된다. 자신이 교통사고 친 아이를 수술한 남자는 고통과 두려움에 빠진다. 칼에 찔린 남자는 몸을 가누며 움직이고,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그의 죄의 흔적처럼 붉은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자신의 실수 한 모녀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의 박힌 칼날은 그의 붉은 심장에 충격을 가하고, 남자는 바닥에 쓰러지고, 요시코는 떠난다. 죽은 남자의 눈에 비친 원망 섞인 요시코의 눈빛을 쳐다본다. 


영화는 마스크를 쓴 여성에 의해 심각한 상처를 입은 한 남자가 자신이 남은 마지막 몇 분 동안 의식 속으로, 주마등처럼 교차 편집으로 흘러간다. 현재와 과거, 상상력이 합쳐진 상황에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감독은 1999년부터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전문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만큼 아주 독창성과 색감의 강렬함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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