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리뷰] 여자가 권태기를 극복하는 독특하고 기발한

DJ 콘솔에 TNT를 부착한 남자 (The Man Who Attached

그 남자 그 여자가 권태기를 극복하는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

인생은 험난한 여정이니까 완벽할 수는 없어부부라는 게 그래


아무리 금실 좋기로 소문난 잉꼬부부라도 대개 권태기라는 게 찾아온다고들 한다.

혹여 권태기 증상이 뭔지 전혀 모르고 산다고 하면 코웃음을 칠 정도로, 심지어 부부 권태기 증상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여 황혼 이혼하는 사례가 빈번한 시대이기도 하다. 보통 나이가 들면 신체가 노화하고 젊은 시절보단, 갖고 있던 생각들도 많이 바뀌게 되고 자연스레 건강을 1순위로 생각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이곳저곳 노화의 신호가 오고 젊은 시절과 비교하더라도 체내 세포도 줄어들거나 기능들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양제도 많이 먹고 건강을 신경 쓰는데, 그 정도의 에너지와 관심으로 부부관계에 관해서는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경우에 부부 권태기 증상이 발생한다.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이 너무 많이 줄고, 정기인 부부관계가 줄어든다. 대신 건강, 노후, 자녀에 관한 것으로 본인의 관심사가 이동한다. 이 영화는 부부 권태기에 대한 블랙 코미디 이야기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동유럽 시대이다. 엘리베이터가 오르는 젊은 남자와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아내는 남자에게 살짝 눈길을 주고는 남편은 그 모습을 지켜본다. 남편은 우아한 음악에 커피를 즐기고, 디저트를 내어온 아내는 남편의 구겨진 셔츠를 손으로 만지자, 남편이 못하게 만든다. 


아내, 우울한 표정으로 베란다로 가서는 가슴에서 숨겨 둔 담배를 피운다. 피곤한 느낌으로, 디저트를 먹는 남편의 귀에 아내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남편은 베란다를 가서 아내를 젊은 옆집 남자를 보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지만, 아내는 방으로 들어간다. 이웃집 남편은 뭔가 열심히 만든다. 그가 만든 것은 DJ 콘솔에 TNT를 부착한 폭탄, 스위치가 가동된 폭탄의 시간이 점점 빠르게 흘러가는데, 젊은 남자는 폭탄을 멈출 생각은 안 하고 음악에 맞춰 아내랑 춤을 춘다. 당장이라도 금방 폭탄이 터질 거 같은 두려움에 빠진 남편의 얼굴, 춤을 추전 젊은 남자는 아내의 발로 폭탄의 스위치를 간단하게 끈다. 밖에서 젊은 남자가 터뜨리는 폭탄으로 거대한 굴뚝이 무너진다. 마치 부부의 결혼생활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아내가 화장하고 외출을 한다. 그 뒤를 젊은 남자가 따라간다. 창가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는 베란다를 넘어서 옆으로 들어간다. 남자의 집에 침입한 남편은 콘솔 폭탄을 만지다가 그만 스위치를 건들고, 스위치를 멈추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죽을 수 없다며 아내에게 달려간다. 새로운 빵을 사려고 제과점에 있던 아내, 젊은 남자는 애인이랑 있다가 놀라고, 아내는 아주 느긋하게 스위치를 만져 폭탄을 멈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남편의 뺨을 여러 번 때리는 아내

식탁에서 아내가 갖다 준 디저트를 먹고 있는 남편, 그리고 남편의 셔츠 구겨진 곳을 펴준다. 

이 단편 영화는 1980년대 동유럽의 시대를 초월한 환경을 배경으로, 남녀의 결혼 관계에 대한 미친 코미디를 만들어 낸다. 


디저트와 시한폭탄과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부부관계든 직장이든 친구 사이든 여러 가지 현실에서 나타내는 문제들을 해결 가능한 울타리로 만들 수가 있다. 많은 사람은 그것을 착각하고 본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며 힘겨워하며 자책한다. 특히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부부끼리 함께할 시간이 많아진다. 자녀들은 나이가 들면서 독립하고 부부끼리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데, 갱년기나 권태기를 갈수록 느끼게 된다. 때로는 감정을 극단으로 드러내기도 하는데, 서로 잘 소통해야 한다. 본인의 마음이 원인을 모르는데, 정말 지쳤고 갈수록 과거와는 다른 기분이 드니까 나를 이해해 달라는 말을 하되 본인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도 가져줘야 한다. 이러한 부분이 정말 어려운데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싫증 난 디저트는 그들이 현재의 부부생활을 말하는 것이고, 시한폭탄이라는 것은 부부 그들의 애정의 남은 시간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아내가 만들어진 일상적인 디저트에 아무 느낌이 없고 자기가 원하는 커피를 즐기는 남편이나 시간폭탄을 정지 못 시켜 아내를 찾아온 남편, 아내 그런 남편의 시간폭탄을 멈춘다. 그들의 연애는, 부부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폭탄이 멈춘 후 아내가 새롭게 내미는 디저트 맛있게 먹는 남자의 모습으로 우린 이 부부가 권태기를 극복했다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는 걸 안게 된다. 


이 영화는 동유럽 특유의 코믹함과 정서와 사랑스러움이 연출되는 결혼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루어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국내의 정서와는 아마도 코드가 다소 다른 부문이 많아서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공감대를 같이 갈 수 있다.


영화리뷰 더 보기

https://bit.ly/3gkKYlw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리뷰] 도발적이고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