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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The Confession, 단편영화 리뷰

불편한 죄의 무게때문에 부담스럽다. 샘은 과연 용서받았을지, 우리는 샘을 용서해야하는지 혹은 용서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운 영화다. 씨네허브의 기록에 따르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83회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Nominated for Oscar® in Live Action Short category, 83rd Academy Awards®) 단편영화부문에 후보로 오른 좋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부담스럽다. 짧게 말하자면 사람 봐가면서 추천해야 할 영화다. 


첫번째 이유는 아역배우들 때문이다. 샘과 제이콥으로 나온 아역배우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수줍어하는 샘이나 툴툴거리는 제이콥은 서양인들의 눈에는 어떨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배역을 떠나 아주 호감가는 아이들이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너무 무거운 주제로 연기를 맡기는 것이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 


서양의 경우에는 아역배우에게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촬영기간에 붙여두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건 우리나라 환경은 그렇지 못한 데 의욕이 충만한 신인감독님들이 혹시 실수를 저지르게 되지 않을지하는 약간의 기우가 있다. 


얼마 전 "우리들"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드신 윤가은 감독님의 임시공개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매체에서 "우리들" 촬영할 때 심리치료사(?) 같은 분이 옆에 계셨다는 기사를 실었지만, 사실은 오보였다고 확인해준 바가 있다. 다행이 사고(?)는 없었지만, 아이들이 촬영 중에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같이 울었던 적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배우로써 아이들을 기용해야할 때는 좋은 작품에 대한 열망만큼의 고민이 필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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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4&wr_i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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