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휴대폰을 열면 메모 앱이 가장 먼저 뜹니다.
이 앱에는 머리에 때려 박고 싶은 문구들이나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둡니다.
휴대폰을 하루에 수십 번은 켜니까 적어도 몇 번은 목록들에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주로 투자나 인생에 도움 된다 생각되는 이야기가 떠오르면 메모해둡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도 메모에 추가해서 전적으로 제 생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1. 현재 상황에 주눅 들지 말고 열심히 미래의 내 모습을 준비하자. 그리고 자부심을 갖자
2. 잘못되거나 사소한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큰일에 사용하자
3. 투자에서 항상 가장 먼저 생각할 점은 현시점에는 비중을 늘릴지 말지 판단하는 것이다
4. you do nothing. soon you will profit from their mistakes
5. 매수는 점진적으로 해도 되지만 매도는 단호해야 한다
6. 러닝과 금주는 뇌세포를 살린다
7. 투자에서 손절은 사업 운영 비용과 같다. 비용을 내지 않으면 그 비용은 반드시 큰 벌금으로 돌아온다
8. 시장이 좋을 때 발견되는 종목은 정말 많다. 좋지 못한 상황에 무리할 필요 없다
9.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최고의 묘수이다
10. 시장이 안 좋으면 좋아질 때까지 평생이라도 기다려야 한다
11. 시점에 따라 매매 방법이 달라야 한다
12. 인생은 꽃길을 거꾸로 걷는 것과 같다. 매일이 소중하다
13. buy low, sell high의 DNA와 반대로 사고해야 한다
14. 늦게 사서 성공이 늦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지 않아서 성공이 늦은 것이다
15. 주도주가 살아 있어야 시장이 안 부러지고 온기가 퍼진다. 주도주의 전망에 주목하자
쭉 적고 나니 생각보다 도움 되는 말들은 별로 없네요 ㅎㅎ
제 경우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장 마감 후 매매 의사결정(자동매매) 입니다.
다양한 투자 서적에서도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실제 적용해 보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에너지 소모가 절약되는 점입니다.
남는 에너지로 업무에 집중해도 좋고, 평소 보고 싶었던 책들도 여유 있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즉각적인 대응에서 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수와 매도의 기준을 미리 정해두니 객관적인 결괏값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실패는 얼마든 지 겪을 수 있습니다. 조금씩 고쳐나가면 됩니다.
실패 결과는 데이터(DATA)입니다. 누적된 데이터를 기록하고 개선점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동매매 설정은 동시에 세 가지가 이뤄져야 합니다.
-매수(신규/추가), 손절, 익절
-원하는 금액에 도달하면 매수합니다
-하락하면 손절라인에 비중이 축소되고, 목표치에 도달하면 수익실현이 되어 비중이 축소됩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동시에 판단되어야 합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수학 공식처럼 A 이면 B이다가 아니라,
매매를 하는 종목의 각종 데이터, 현재와 향후 2-3주의 시장 분위기(일정), 수급 상황, 주가 흐름, 산업과 종목의 굵직한 이슈 등을 통해 현시점에서 특정 종목 비중을 늘릴지, 어느 정도 늘릴지, 목표치는 어느 정도인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결정을 하기 전에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얼마 가져갈지 고민도 해야 합니다.
저도 투자를 하다 보면 종목 수가 늘어서 매번 포트폴리오 관리할 때 연번을 달아두고
"줄여야 하는데.." 생각하다가 우선순위를 정해서 점차 줄여나갑니다.
상황이 안 좋으면 꼭 가져가야 할 종목들만 정해서 가져가고 나머지는 자릅니다.
최근까지 12종목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6종목 정도 보유 중입니다.
FOMC와 연휴를 앞두고 애매한 종목이나 성격이 중복되는 종목은 매도하였습니다.
제 경험상 투자에 대해서 너무 진지해도, 너무 가벼워도 잘 안되는 듯합니다.
적당한 거리와 시선을 유지하면서 동행해야 합니다.
처음 투자를 배울 때 가치 투자가 최우선인 줄 알고 했었는데 기술적 분석과 유동성(수급)도 함께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적당한 산업/기술적 이해도까지 더 해지면 정말 좋죠.
다시 말하자면 원툴로 가서는 안되고 신뢰하는 선명한 분석 방법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차트만 놓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들을 모으고 종목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아온 투자자라면 관심종목들의 차트를 빠르게 스크리닝 하면서 의사결정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이렇게 제 주식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좀 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