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에 차별받고 있습니다.

후광 효과

by 류쌤의 방구석토크

직장에서 외모 때문에 차별받은 적이 있나요? 아마 대놓고 차별하기보다 은연중에 차별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보통 외모로 인한 차별을 받으면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나는 외모로 누군가를 차별한 적은 없는가?'


아마 살면서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외모를 보면서 성격이나 재력 등 다른 부분도 성급하게 판단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후광 효과(Halo Effect)’라고 부릅니다. 후광 효과는 한 대상의 두드러진 특성이 그 대상의 다른 세부 특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우리나라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후광 효과를 처음 주목하고 연구한 학자는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입니다. 그는 군대에서 장교들이 부하들을 평가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장교들의 평가 모습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를 하였습니다.

우선 그는 장교들에게 병사들의 성격, 지능, 체력 등 다양한 능력을 항목별로 평가하도록 주문했습니다. 평가를 마친 후 그는 장교들의 평가 결과에서 놀라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른바 잘생기고 키가 훤칠한 병사들은 성격과 지능 등 다양한 항목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고, 못생기고 왜소한 병사들은 모든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와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결론적으로 외모뿐만 아니라 학벌, 직업 등 여러 면에서 후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후광 효과로 인해 이익을 본 경우라면 그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손해를 본 경우라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광 효과로 인해 이익을 본 사람도 후광 효과를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후광 효과는 일종의 선입견이자 편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제한된 인지 및 판단 능력으로는 모든 것을 명쾌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명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만 매달려 전체 모습을 판단하고, 나머지는 판단을 거부하거나 섣부르게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결국, 후광 효과로 인해 나쁜 판단을 하고 사회적으로 큰 폐해를 일으키는 고정관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광 효과에 빠지는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혹시 외모 때문에 동료와 차별받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그런데 외모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동료의 외모와 비교하며 그의 외모를 따라잡기 위해 불필요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행히 후광 효과는 외모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특성에 적용됩니다. 즉, 평가하는 사람이 어떤 특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일처리 능력, 성품, 재력, 말주변 등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빛나는 특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강성호 세계경영연구원 교수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차별화를 실행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다른 동료들과 차별화될 것이고, 결국 경쟁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당신도 후광 효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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