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과 노력, 누가 더 창의성과 가까울까요?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1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인 '창의성'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창의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질문 1. 창의성은 지능과 관련이 있을까요?
사실 창의성과 지능의 개념을 살펴보면 둘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능: 기존 지식과 절차를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
창의성: 지식과 절차를 모를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하지만 이 둘은 지능의 수준에 따라 연관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IQ 110 이하에서는 IQ가 높을수록 창의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IQ 110이 넘어가면 창의성과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일정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지능과 창의성은 연관이 없습니다.
질문 2. 창의적인 사람은 노력이 필요 없나요?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는 영재 학생들에게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형태의 수학 문제를 풀게 하면 뇌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까요? 뇌를 관찰해 본 결과 이런 경우 뇌 활동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수학 올림피아드 기출문제 정도의 난이도가 돼야 뇌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반면에 평범한 학생들은 중간고사 수준의 문제를 받아도 뇌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평범한 학생들에게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뇌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제 해결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뇌 활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창의적인 사람은 암기를 안 하고 번뜩이는 재주를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창의성을 기르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머릿속에 그와 관련된 지식을 저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분야에서 학습해야 매우 중요한 순간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창의성을 키우려면 노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데르스 에릭센 교수'의 <1만 시간의 법칙>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입니다. 우리는 보통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노벨상을 탄 사람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노벨상을 받기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요? 연구한 기간이 평균적으로 31.4년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꾸준한 노력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노력만 한다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에디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에디슨처럼 내가 가진 역량의 99%를 쏟으면서 노력하지만 천재가 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1%의 영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에디슨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의 영감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창조성의 근원은 은유라고 말했습니다. 은유는 '그녀의 마음은 호수이다.'처럼 전혀 상관없는 마음과 호수를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내는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은유법이라 배운 'A는 B이다.'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훌륭한 은유일수록 A와 B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능력을 키우면 창의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최근 신경과학자들은 뇌실험을 통해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실험에 따르면 천재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순간 평소 신경 신호를 주고받지 않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뇌의 영역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즉, 서로 상관없는 개념들을 연결하거나 어떤 문제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일을 할 때 뇌의 모든 영역이 연결되면서 뇌 전체를 두루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순간 창의성이 키워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