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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Dec 21. 2021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

오늘의 인생(20211221화)

며칠  회사에서 근무평점을 확인하고, 사인을 했다. 생각보다 평점이 그리 높지가 않았다. 어찌어찌 듣다 보니,  평점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뿔싸~ 자존심이 우르르 무너진다. 당장 어찌 조치할 방법은 없다.


나는 일터에서 약자다. 근무평점을 잘 받기 위해서는 물론 일을 잘 해야 하지만 사실  이게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나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잘 보이고 싶어서 애쓰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잘 보이고 싶고, 비비고 싶고, 아부하고 싶기도 한데. 에이~


우리는 살면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죽을 때까지. 사람들의 평가속에 ‘나는 훌륭한 사람 또는 괜찮은 사람 또는 별로인 사람’으로 불리게 된다.  남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보는 게 어찌 그리 중요할까 싶은데, 평가가 부정적이라면 그 집단에 속해있기가 어렵다.


평가. 그나마 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라도 좋으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회사원이나 자영업은 거래처와 손님들의 평가에 시달릴 것이고, 네이버 가게 평점에 따라 손님을 줄고, 늘고 할 것이다. 지금 내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를 몇 번 눌러 주느냐에 따라 그날 기분이 좌우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누군가를 평가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는 사람이고 싶은 게 내 솔직한 속 마음이다.


며칠 간 내 점수가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출근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이곳에서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난 게 아니잖아. 이 점수를 인정하고, 그냥 내 갈 길 가자. 평가 속의 내가 있지만’


갑자기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가 생각날까.


환상 속의 그대 by 서태지와 아이들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그것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나 둘 셋 let`s go~!

그대는 새로워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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