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솔이 아프다.
2020년 2월 6일 목요일
⠀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수원으로 출근을 했다. 나는 운전하는 내내 피곤함이 느껴졌다. 나는 수원에 8시쯤 도착하여 9시에 근무를 시작했고, 12시에 급하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 먹은 후 다시 신고 전화를 받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
“학교에서 전화가 왔어. 솔이가 고열이래. 집에 가거나 바로병원에 가야 한데. 내가 집에 갈 수가 없어서."
“그래. 알겠어. 내가 상황 봐서 조퇴할 수 있으면 할게”
⠀
다행히 나는 조퇴를 낼 수 있었고, 오후 1시에 수원에서 출발해서 2시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솔은 몸이 뜨거운 상태로 방 안 텐트에 누워있었고, 온유와 율은 거실에서 레고 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바로 솔의 상태를 확인하고, 소아과에 데려갔다. 솔과 함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솔이가 계속 쳐진다. 온몸이 불덩이 같다.
⠀
우리는 가까운 소아과에 도착했다. 솔은 여전히 38.5도. 의사는 솔이가 너무 열이 높다면서 바로 독감 검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나 또한 의사 말에 동의했다. 독감 키트가 솔의 코에 깊숙이 들어갔다. 솔은 잠시 ‘악’ 소리를 질렀다. 이제 10분 후면 독감 여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밖에서 대기를 했다.
⠀
10분이 지났다. 김솔의 이름을 부른다. 우리는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는 우리에게 독감 키트를 보여줬다. 독감 키트 A, B, C 중에 C에만 줄이 가 있었다. 다행히 독감은 아니었다. 의사는 오늘은 괜찮지만 내일 안 좋아질 수도 있다며 솔의 상태를 잘 지켜보라고 했다. 다행이었다. 그래도 내일까지 솔의 상태를 지켜봐야 하니 나는 신경이 많이 쓰였다.
⠀
약국에서 약을 받는 동안에도 솔은 계속 쳐졌다. 에고. 최근에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우리는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나는 호박죽을 데워서 솔에게 먹인 후 약을 먹였다. 다시 체온을 쟀는데 여전히 38.5도. 나는 솔의 방을 따스하게 해 주고, 무드등을 켜주었다. 무서울까 봐 노래도 틀어주었다.
⠀
잠시 후 방에 들어가니 솔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곤히 잠든 솔의 얼굴을 보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맞벌이 부모의 아이로 태어나서 방학에도 학교를 가야 하는데 아프기까지 하니 말이다. 솔에게 정말 미안했다. 내일 아침에 솔이가 안 아픈 모습으로 잇몸을 드러내며 웃어주길 기도해본다.
⠀
보너스 이야기!
⠀
율에게 우리 솔이 아프니까 우리끼리 고기 구워 먹을까 하니, 율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
“아니에요. 솔이 아프니까 솔이 나으면 고기 함께 먹어요.”
⠀
역시 티격태격 싸워도 쌍둥이는 쌍둥이구나. 나보다 나은 율이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