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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Jan 25. 2022

가정과 일터에서 최선을 다 한다는 것

오늘의 인생(20220125화)

그제(일요일 당직 근무) 새벽 4시까지 근무였다. 퇴근  집에서 잠을 제대로  잤다. 순간 잠이 들었는데, 문자 진동 때문에 깼다. 일부러 화장대 위에 핸드폰을 올려났는데 말이다.  후로 침대에서 핸드폰만 봤다. 핸드폰을 봐서 잠이  오기도 했지만 잠이  와서 핸드폰을 봤다.


새벽 5시에 단톡방에 글을 올리는 분이 계셔서, 요즘 새벽형 인간을 꿈꾼다. 알람도 새벽 5시에 맞춰 놓는다. 새벽형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으나 야간 근무의 여파로 새벽은 물론 아침에도 제대로 못 일어난다. 다행히 오늘은 8시가 안 되어서 일어났다. 그리고 혜경스를 장한평까지 데려다주고 왔다. 차에 기름이 간당간당했는데, 경고등이 떴다. '양평통보로 양평에서 기름 넣을라고 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주유소에서 만 원치 기름을 넣었다.


10시쯤 집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피아노 학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혼자 분주하다. 건조기에 넣었던 빨래를 정리하고, 건조기 먼지망을 청소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 12시다. 오전에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하는데. 루틴이 깨져버렸다. 아. 참. 연말정산까지.


다행히 학원을 갔다 온 아이들은 알아서 점심을 차려 먹었다. 어제 생애 처음으로 만들어 본 동태찌개와 함께 자기네가 만든 계란 프라이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것 같다. 감사하다. 알아서 밥을 차려 먹어줘서.


오후 3시다. 출근까지 1시간 30분 남았다. 눈이 침침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올라가는 길에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내 가정과 일터에서 만큼은. 가정에서는 아이들 밥을 차려주고, 설거지하고, 기타 등의 집안일. 회사에서는 최소한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당장 남들이 다 되고 싶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지만 내 가정과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부자로 가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출근까지 1시간 15분 남았네. '시간아 천천히 흐르렴~'


"  있을  최선을 다하자. 하고 싶어도 최선을    없는 상황이  수도 있으니."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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