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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Mar 02. 2022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오늘의 인생(20220302화)

아. 드디어 아이들 개학이자 나의 방학이다. 모든 학생이 평안하게 등교하길 바란다. 아침 9시 20분이다. 청소는 했고, 빨래도 갰고, 설거지도 했고, 고양이 마루도 밥도 좋다.


정말 오랜만에 거실에 앉아 아침 햇살 맞이며 커피 한 잔 마신다. 옆에는 고양이 마루가 흔들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다. 부럽다. 라디오를 듣는데, 모든 사연이 공통적이다.


‘아이들 등교했어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많은 학부모가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듣고 있나 보다.


아침에 할 일 목록을 적었는데, 하기가 싫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저녁 먹고 바로 잤는데, 소화가 안 되는지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오랜만에 거실에서 라디오 들으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놓칠 수 없기에. 내 옆에 마루는 클래식 음악에 흠뻑 취해서 자는 건지? 햇살 때문에 자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주 평온하게 자고 있다.


어제 솔과 책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요즘 솔은 손흥민 아버지가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문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알려줬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즉, 축구도 노력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

“아, 그렇구나.”


무지 쑥스럽게 설명하는 김솔이다. 나도 요즘 경제 서적을 읽으면서 느꼈는데. ‘세상에 거저 가져가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무엇인가 얻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노력은 기본에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필요하다는 것. 물론 재능이 뛰어난 사람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력은 필요하다는 것. 지금까지 나는 노력보다는 포기를 더 많이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아마도 노력하면 실패해도 또 다른 길이 열릴 기회가 생기는데.)


올해는 글쓰기에 대한 열심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 2월은 매일 글을 쓰지 못했는데, 3월부터는 매일 쓰도록 노력하고, 소설 강의도 조금 더 열심히 들어야겠다. 강의(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도 하고, 건강도 조금 더 신경 써야지. 아울러 애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잘 보냈으면 좋겠다. (헐크로 변신 횟수를 줄이자. 참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 참. 혜경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게 노력^^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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