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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May 07. 2022

관찰과 에너지가 필요해

오늘의 인생(20220507토)

3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2시간씩 펜 드로잉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매번 느끼지만 그림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하남시청소년수련관에서 강사인 다호 작가님이 샘플로 그려온 작품을 따라 그리고 있다. 아직 손으로 그리는지 발로 그리는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못 그릴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다호 작가님의 샘플 그림과는 너무나 먼 결의 차기 보이지만 2시간 동안 집중해서 그리면 결과물이 나온다. 다만 가까이 보면 안 되고, 멀리서 아주 멀리서 그림을 봐야 한다.


물론 다호 작가님이 잘 가르쳐주셔서가 99.9% 이지만 0.1%는 나의 노력의 결과다. 어제는 키위를 그렸다. 처음 원을 그리고 음영을 넣고, 털을 그렸다.


‘도대체 이것이 키위인지? 계란인지? 망고인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러나 다호 작가님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조금씩 그림이 살아나는 게 느껴진다. 여전히 가까이 보면 털이 가득한 고슴도치 같지만 말이다. 하여튼 다호 작가님 말대로 , ‘잘 그리고 못 그린 그림은 없다.’

나 스스로 못 그린 그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나는 자뻑이 좀 있어서~)


다음 주면 1분기 드로잉 수업이 끝난다. 1분기에 2번 수업을 빠졌다. 수업을 빠져서 아쉬웠지만 이어지는 4분기까지 드로잉 수업을 잘 마치고 싶다. 한 주에 한 작품 정도는 그리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그려보고 싶다.


펜 드로잉을 배우면서 그림과 글쓰기는 관찰의 작업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관찰하려면 에너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작이 반이다. 이번 연도는 그림이라는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만약 마음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 걸'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보아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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