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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치 May 12. 2022

인정하는 삶

오늘의 인생(20220512목)

아침 퇴근길에 1시간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타고 조정경기장을 1시간 정도 돌았다. 15.82km


최근 3개월 동안 상담의 마무리될 때쯤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지금 내 상황과 모습을 인정하는 것’ 지금껏 나는 내 상황과 모습을 늘 부정하면 살았다. 현장 활동과 교대근무의 삶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늘 교대근무 후 아침 퇴근길은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찼다.


‘내가 만약 다른 일을 했다면 안 피곤했을 텐데. 아, 이 멍한 피곤함이 싫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나의 삶을 인정하게 되었다. 며칠 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맞다. 피곤하지. 피곤함을 인정하고, 그 피곤함이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안마 의자를 사야 하나) 그래야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이것은 교대근무 16년 차인 내게는 아주 큰 변화다. 이 변화까지 16년이나 걸렸다. 그래서 오늘부터 퇴근하는 비번 날은 도서관에서 1시간 책 읽고, 자전거 1시간 타는 것으로 정했고, 오늘은 그 루틴의 첫날이다.


지금은 샤워하고, 빨래 돌리고, 오늘의 작은 변화에 관해서 쓰고 있다. 이제야 피곤함이 몰려온다. 남들에게 별것 아닌 일들이 내게는 큰 변화로 다가온다.


참으로 신기하다.  삶의 일부를 인정하니,   동안 피곤해서 주변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했는데, 오늘따라 주변의 것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쓰고 싶어 진다. 내일은 고마운 로봇 청소기에 관해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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