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준비하다가~귀찮다~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

by 치치

2020년 7월 20일 월요일 아침

오늘 나는 야간 근무하는 날이고,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인 등교하는 날이다. 혜경스도 월요병을 이겨내고 출근 준비 중이다. 나는 7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했다. 온유와 혜경스는 이미 일어나서 준비를 마쳤고, 꿈나라에 있는 솔과 율을 깨웠다.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려는데 뭘 할지 마땅치가 않다. 귀찮다. 프라이팬에 계란 3개를 투척하고, 노란 파프리카를 잘라서 넣은 후 밥을 비볐다. 딱 4그릇이 나왔다. 나는 전날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이 당기지 않았다.

다들 맛있게 먹는다.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들 맛있게 먹는다. 역시 뜨거울 때 먹어야. 내가 파프리카와 계란 프라이를 골고루 배분을 못 해서 솔에게 파프리카가 많이 갔다. 다행히 솔은 불평 없이 다 먹었다.

아이들과 포옹 후 학교에 보내고, 나는 혜경스를 상일동역까지 데려다줬다. 백건우의 베토벤 소나타 피아노가 비와 잘 어울린다. '어떻게 이렇게 피아노 연주가 가능할까?, 꾸준히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상일동역에 도착했다.

다시 나 홀로 집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없는 텅 빈 집이다. 먼저 설거지를 했다. 귀찮다. 청소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못 하겠다. 귀찮다. 귀찮다. 비 내리는 날에는 책 한 권 들고 카페에 가야 하는데~

문득 엄마와 혜경스가 생각났다. 참. 여자 아니 엄마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정말 귀찮아서 아침도 준비하기 싫었다. 울 엄마는 35년 동안 아침밥을 차렸으니~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준비하기 싫은 날도 있었을 텐데~ 오늘은 출근하기 전에 엄마네 집에 들러서 용돈 드리고 가야겠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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