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치 Dec 27. 2020

편두통의 단상

어느덧 편두통은 나와 한 몸이 되었다.  15년 전에는 편두통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소화불량을 시작으로 편두통이 내 일상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편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단순히 두통인지 알았다. 그런데 두통약을 복용해도  두통이 낫지 않았다. 그러다 몸이 춥고, 추우면서 소화불량이 오면서 머리가 아픈 게 느껴졌다. 그 이후로 10년 넘게 편두통은 가끔 나를 괴롭히고 있다. 


일부러 구토해보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따 봐도 쉽사리 두통이 낫지 않는다. 하루 이틀 정도는 누워서 지내야 그나마 몸이 괜찮아졌다. 가끔은 한의원에 가기도 했다. 


피곤함에 예민함이 합쳐진 편두통. 이 친구가 찾아오면 너무나 괴롭다. 어제도 야간근무 퇴근 후 하루 종일  아니 이틀을 누워있었다. 머리가 아픈데 오른쪽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가는 것 같다. 수지침을 찾아보고,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도 편두통은 쉽사리 낫지 않는다. 


오후 4시. 

야간 출근 시간이 다가오니 머리가 조금씩 괜찮아진다. (오늘 출동 차량 운전인데 은근히 걱정했는데) 

밤 10시. 지금까지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제는 출근해야지 편두통이 낫나 보다. 이런~ 


새벽 근무 때 아내가 챙겨준 고가의 피로회복제 먹고서 힘을 좀 내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