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교육

와이미 성교육을 읽고서

by 치치

3월에 상담받다가 알게 되었다. 13살 큰아이의 성교육 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어색하고, 싫었다.


‘나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내가 과연 성교육 책을 몇 권 읽고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나의 성교육은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외국 만화로 봤던 게 전부다.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배우지 못했다. 그리하여 어둠의 경로인 야한 잡지와 동영상을 통해서 처음 성을 접했다. 다행히도 (교회를 다녀서 그런지) 그런 것들을 볼 때 죄책감을 느꼈고, 최대한 멀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내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기란. 그래도 성교육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내의 추천으로 #와이미성교육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어제 부모 편을 다 읽었다. 시리즈 두 권이 더 남아있기에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큰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오길 기도해본다. 잘 못 된 경로의 성 관련 영상물을 접하고, 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지 않게 옆에서 잘 도우면 좋겠다.


아들 넷이다. 아빠인 내가 아들의 성교육을 잘 시켜야, 이 나라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내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하자~


p.s

유튜브에 ‘와이미성교육’ 교육 영상이 있다니 참고하세요.


공명구절


241- 문제로 보면 모두가 문제입니다. 문제시하면 모든 게 다 문제로 보입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 아이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다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혼내기 전에 아이들에게도 엄마 입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계속해서 나 대화법으로 엄마의 입장을 부드럽게 전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243 - 아이가 어떤 콘텐츠를 접하고, 어떤 문화에서 가치 기준이 형성되며, 어떤 말과 행동을 모사하고 있는지 부모님이 아시는 게 시작점입니다.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아이가 엄마에게 해당 유튜브 채널을 봐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설득하는 과정을 겪도록 도와주세요. 아이 입장에서 어머님 설득이 잘 안 될 것이에요. 엄마를 설득해 나가는 과정에서 유투버들의 행동과 말 그리고 댓글 문화 등에 대해서 다각도로 보는 관점을 가지게 됩니다. 엄마의 평가나 관점들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고요.


244 - 매일 스마트폰 잠금 프로그램과 PC 잠금 프로그램으로 고민하고, 사용 시간으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제4차 세계대전(VER. 가정 내 전쟁)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핸드폰 사용 시간을 30분으로 통제하는 게 맞는지, 핸드폰은 몇 살에 사사 줘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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