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수-육아휴직 13일차(불편과 예의 사이에서)
20250806수-육아휴직 13일차(불편과 예의 사이에서)
아침 6시 30분에 기상했다.
어제 12시에 잠이 들었고,
새벽 1시쯤에 막내가 잠에서 깨서,
달래느냐 피곤하다.
가능하면
밤 10시 30분에
꿈나라로 떠나도록 노력해야겠다.
잠이 덜 깬 상태로
아침 산책을 나갔다.
비가 내렸지만 날씨가 후텁지근하다.
20분 넘게 걷고,
어깨 스트레칭도 30번씩 하고,
어깨가 아프다.
장롱에서 옷을 찾거나, 빨래 갤 때 아프다.
'오늘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도 했다.
아침을 베이글이다.
다들 하나씩 토스트기에 구운
베이글을 먹고, 우유를 한 잔씩 마셨다.
'집에 있으니, 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뭐, 간단하게 먹는 날도 있어야지.'
어제는 턱에 뾰루지가 났는데,
오늘은 입술 옆에 뾰루지가 보인다.
집안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힘든 일이다.
집안일을 바깥일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막내는
샤워를 거부하고,
세수만 했다.
정수리에 땀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아침은 샤워를 안 했다.
"하온이 형, 신발 좀 정리해 줘?"
가지런히 신발을 정리했다.
어떻게 신발을 신어야 하지.
살짝 고민된다.
막내를 등원시킨 후,
막내의 친구 엄마를 만났다.
났다기보다는 스쳤다.
친구 엄마는 작년부터 봤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단지나 어린이집 앞에서
얼굴을 마주친다.
그런데 인사를 안 한다.
내가 인사를 하려고 하면,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리던지, 핸드폰을 본다.
그래서 다른 엄마한테 물어봤다.
"제가 이상한가요? 불편한가요? 그 어머니는 인사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서요."
"아니요. 괜찮으신데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그러신 것 같아요."
원래 그런 분이구나.
괜히 나만 불편했구나. 친구 엄마는 신경도 안 쓰고 있을 텐데.
심지어 나는 내가 불편해서 그 엄마가 지나가면 돌아가기도 했다.
불편해하지 말자.
남한테 신경 쓰지 말자.
그래도
막내의 친구 엄마인데, 예의상이라도 인사는 해야 하지 않을까.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이긴다 - 일본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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