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화)-육아휴직 26일차(나와 비슷한 아이)
20250819(화)-육아휴직 26일차(나와 비슷한 아이)
막내의 어린이집 등원 시간은 7시 30분에서 9시 사이다. 내가 출근할 때는, 7시 50분쯤에 등원시켰다. 아내는 7시 30분쯤에 등원시켰다. 오늘은 8시 20분쯤에 등원했다. 일찍 등원하기에, 늘 어린이집에 도착하면 1~5등 정도다. 7시 30분부터 등원 시작이고, 늘 같은 등원 선생님이 계셔서 막내를 따스하게 맞이해주신다.
오늘은 뭐가 싫었는지, 입구에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 온 카프리 썬을 마셨고,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먹었다. (갑자기 오늘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된다) 응가도 하고, 치카도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방을 메고, 내 자전거 뒷좌석에 올라탔다. 아침 바람이 시원해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태그(등, 하원 카드) 안 할래?"
"왜? 알겠어."
신발을 정리하고, 들어간다. 등원 선생님이 태그를 하려는데, 싫어한다.
"태그 안 할 거야."
울면서 들어간다. 같이 들어가던 다른 반 형이 하온이를 달래준다. 나는 재빨리 어린이집 입구에서 나왔다. 아이를 등원시키다 보면,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 출근할 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니, '내가 더 데리고 있어야 하나?'라는 부담이 생긴다. 육아휴직은 말 그대로 육아를 위한 휴직이니까.
막내는 무엇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을까?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와 큰아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일이다. 토요일 체육대회 날인데, 우리가 조금 늦게 갔다. 늦지는 않았지만 큰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당시는 이유를 몰랐다. 조금 지나고 생각해 보니, 늘 제일 먼저 아무도 없는 어린이집에 등원했는데, 많은 사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환경이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친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나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막내와 나 그리고 큰아이는 얼굴도 비슷한데, 성격도 비슷하다.
'좋은 성격이 아닌데'
사람마다 어려워하는 환경이 있다.
내 성격을 알고, 내가 어떨 때 힘든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최소한 환경 때문에 힘듦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겠지. 음. 이런 환경이 발생하지 않게 끔, '빨리 등원하기, 나한테 집중하기' 등으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섣불리 '극복하자'라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나도 극복 못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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