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육아휴직 62일차(이제 다 컸구나)
어제 같은 동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밤 9시까지 놀다 온 막내다. 처음으로 친구네 집에서 늦게까지 놀다 온 막내는 기분이 좋아 보인다. 친구 엄마가 목욕에 친구의 잠옷을 입혀서 내려보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녁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친구 엄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 아침, 친구의 잠옷을 입고 잔 막내는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심지어 친구 잠옷을 입고 어린이집에 간다고 한다. 간신히 친구의 잠옷을 벗겼다. 형들과 엄마가 각각의 자리로 떠난 후 나와 막내는 준비하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킥보드를 타고 간다고 했다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바뀌어서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한다. 어휴~
자전거 보관소 앞에 감이 하나 떨어져 있다. 이곳에는 감나무가 없는데. 막내가 유심히 감을 관찰한다. 누가 버린 것 같다. 개미들은 신이 나서 감을 조금씩 잘라서 집으로 가져간다. 근처에 어제 막내가 구해준 지렁이를 놓았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요즘 인도에서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지렁이를 집어서 땅으로 이동시켜 준다. 어릴 적에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전기자전거를 타고, 어린이집에 '후다닥' 도착했다. 평상시는 막내를 뒷자리에서 내려서 손을 잡고 함께 어린이집에 들어간다. 이번 주는 그제와 오늘은 어린이집 입구에서 한 2미터 앞에서 혼자 간다고 한다. 심지어 손으로 '혼자 갈 테니, 쫓아오지 마세요.' 표시를 한다. 그래도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는 인사를 해야 하기에, 선생님에게 눈인사를 건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37개월 막내가 이제는 다 컸나?' 참, 재미난 친구다. 앞으로는 그냥 혼자 등원하면 안 되겠니?라는 바램을 가져보지만 또 언제 어떻게 마음이 변할지 모르기에. 조금씩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오늘도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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