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15분

오늘의 인생(20210817화)

by 치치

창밖으로 나뭇잎들이 '가을가을'하며 애타게 나를 찾는다. 창문을 여니 가을바람이 내 머리카락을 ‘툭’ 치고 사라진다.

여전히 흔들흔들한 나뭇가지 사이로 가을은 조금씩 오고 있다.

거실에 나가니, 세 아이는 각자의 시그니처 자세로 자고 있다. 똑같은 이불을 덮고서, 한 명은 소파에서, 두 명은 바닥에서.

안방 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고양이 마루는 나를 보자마자 ‘그르렁 그러렁’ 소리를 내며, 몸을 막 비벼댄다.

평상시 잘 오지 않는 녀석인데, 아침에만 반가운 척을 한다. 덩달아 나도 반가운 척하며 마루를 쓰다듬었다.

'아. 출근이다.'


28.JPG


작가의 이전글1,250원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