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야할 길

오늘의 인생(20210802월)

by 치치

어제 KBS3 라디오 ’심준구의 세상보기’ 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약 20분간. 라디오 인터뷰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인터뷰를 포함하면 라디오 인터뷰는 4번째다. 1월에 부산원음방송 라이브 전화 인터뷰를 시작으로, 3월에 KBS1 라디오 김보민 아나운서의 라디오 전국 일주(라이브 전화 인터뷰)에서는 전화 연결에 문제가 생겨서 10분짜리를 5분만에 대답하느냐 고생을 좀 했었다. 그리고 7월 KBS 3라디오 우리는 한 가족(시각장애인 프로그램)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 어제 인터뷰까지. (맞다. 몇 달 전에는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도 연락이 왔었으나 가족이 공개되어서 친절히 거절했었다)

라디오 인터뷰를 포함해서 인터뷰를 몇 번 해보니 인터뷰라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말 잘하는 공인들이야 어렵지 않겠지만 나처럼 일반인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3월 라디오 인터뷰할 때는 첫 지상파 라디오인지라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답변 연습만 3시간 이상은 했었다. 게다가 문어체를 답변을 구어체로 자연스럽게 대답해야 하기에 계속 읽고, 녹음하고,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시각장애인 시인 유승렬 님도 알게 되었다.

어제도 자료 준비하고, 7시간 정도 걸렸다. 다행히 휴가라 오후부터 야간까지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2시간 정도 답변 읽고, 수정하고, 띄어쓰기 표시 후 인터뷰.

생각해보니 책 출간 후 생전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감사하고, 기쁘다. 힘들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참 즐겁다. 전에 많이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기에. 그리고 직업적으로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그 가야 할 목적지를 조금 더 뚜렷하게 만들고, 그 길을 잘 즐겼으면 좋겠다. 고전적이 속담이지만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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