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은 인복

오늘의 인생(20210525화)

by 치치

아침 7시. (어제 6시에 알람을 맞췄으나 못 일어났다. 새벽형 인간의 길은 멀고도 멀다)

생일 아침이다.창 밖에는 비가 내린다.

얼마 전에 끓여 놓았던 미역국을 얼렸는데 다시 해동 후 끓여서 셀프 생일 미역국을 먹었다.

고양이 마루는 집사의 생일도 모른 체 소파에 오줌을 쌌다. 대관절~

아침 7시 40분.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듀크 조던의 노래를 찾아서 차에서 들었다.

아침에 내리는 비와 잘 어울린다.

팔당 터널을 지나서 용담대교에 올랐다. 멀리서 북한강이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출렁거린다.

비 오는 아침은 뜨거운 카페라떼 함께 비 내리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아쉬우다.

아침 9시~저녁 6시

역시 직장은 출근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9시가 조금 넘어서 혜경스가 보내준 꽃바구니가 도착했다.

뭐지? 깜박하고 있었다. 내가 꽃바구니를 보내 달라고 했었는데.

뭐. 혜경스에게 보내 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꽃바구니지만 기분이 좋다. 꽃향기도 좋다.

가끔 남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줄 때가 있다. (거의 다 립 서비스이지만)

오늘은 스스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봤다. 다른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자주 해야지~

오후에는 서장님이 생파에 참석하신단다.

나 역시 유명인.

비가 하루종일 내리면 좋을 텐데 오후에는 날씨가 맑아졌다.

서장님이 참석하신 생일 파티를 마치고, 조금 있다가 퇴근했다.

저녁 7시

퇴근하는 저녁인데 여전히 밝다.

혜경스를 미사역에서 태워서 코스트코에서 피자를 샀다.

생일이니 외식이 못 하더라도 피자라도 냠냠.

밤 9시

생각보다 생일 쿠폰을 많이 받았다. 뿌리지 않았는데 많이 거뒀다.

혜경스는 그림을 그려줬다.

사무실 후배 여직원은 맛있는 스타벅스 커피와 초콜릿에예쁜 손편지까지~

이제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나는 인기가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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