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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Sep 28. 2022

카페에 진심인 엄마
공룡에 진심인 아들

그냥 나의 이야기






20대 시절부터 카페을 좋아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잠만 잤다. 왜이리 독서실에서는 공부가 안되는지 .. 힘이 들었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서 이쁜 카페에 앉아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과제를 하는데 즐거웠었다. 그 뒤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프렌차이즈 카페도 이뻣고 신기해서 자주 가 커피 한잔에 공부를 했었다. 그때부터 나는 카페를 좋아했던 것 같다

바다에 가도 카페에 있고 싶어하고 산에 가도 카페에 있고 싶어한다.


카페에 진심인 엄마



카페도 좀 취향을 타는 편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좋지는 않았다.

아이들과 다니다 보니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다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조건 중 하나라도 맞는 카페를 찾으면 기쁨의 만세를 외친다



카페 내부도 내 취향인데 맛까지 있으면 그날은 한껏 들떠 버린다. 







공룡은 늘 우리집에 있었다.

다양한 공룡 책과 장난감들이 있다. 나는 이게 어떤 공룡인지 알지 못하는데 아들은 공룡 이름을 술술 말한다. 그런 아이를 나는 늘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공룡을 보러 가는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원하는 만큼 공룡을 보고 체험 하려면 경남고성까지 가야 할 것 같다. 집에 다양한 공룡이 있는데도 야외에서 보는 대형 공룡은 또 다른것 같다.


우리는 공룡이 있는 곳을 찾는다

공룡을 대하는 아이의 눈을 반짝인다.

(이제는 과학에도 반짝이고 있다)


공룡을 보러 간다고 하면 차타는 것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아들은 나에게 말한다

"공룡은 멸종했지? " 

"숲을 뒤지면 공룡이 나올지도 몰라"

"바다 깊은 곳은 아직 사람이 못가본 곳이 많아서 공룡들이 있어"


집 근처 나무 사이를 보며 공룡을 찾는 아이...



공룡에 진심인 아들


공룡에 진심인 아들과

카페에 진심은 엄마

서로 공존이 힘들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몰랐다.

아들은 공룡이 보고 싶고 엄마는 카페에 가고 싶었다

우리는 이제 카페도 가고 공룡을 보러도 간다. 우리는 서로 어떻게 하면되는지 이제는 알고 있다. 나들이 일정을 공유하고 어디를 먼저 갈지 서로 이야기 한다. 공룡을 보러가면서 카페에 가기도 하고 카페를 가면서 공룡을 보기도 한다. 

카페에 가면 엄마가 기분이 좋고 공룡을 보면 아이들이 기분이 좋다. 서로 기분이 좋은 상태로 돌아온다.



아이와 공룡을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게 이제는 즐겁다. 나는 새로운 즐거움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지금 이순간 여기서 마시는 커피를 그리워 할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이 순간을 즐겨 보려고 한다.





카페에 진심인 엄마

공룡에 진심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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