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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Feb 06. 2023

사남매맘 도전을 결심하다

도전하다


30대 삶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내가 원하는걸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하려면 다 할 수 있었는데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아이들이 커가는 사이 나도 성장했다. 키도 컷지만 (2Cm나 컷다)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는 법, 아이들이 있어도 잠시 쉴 수 있는 법 등도 알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과의 삶에 만족을 느끼기 시작했고 행복한 나를 찾는 법을 아직도 배워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90% 육아와 가정에 내 삶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50%정도로 낮추고 나에게 초점을 두기로 했다. 엄마로써의 삶이 아니라 내 이름 세글자가 담겨있는 삶을 설계해보기로 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육아한다고 집에 있어도 엄마가 웃지 않고 힘들어만 한다면 아이들도 행복할 수가 없다. 같이 짜증만 부리고 안 좋은 감정만 쌓일 뿐이다. 엄마가 웃으면서 아이와 눈을 맞춰주고 행복해 할 때 아이들도 행복해한다. 아이들은 커갈수록 아이들은 엄마와 있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나도 조금씩 나의 삶을 찾아야 한다. 그냥 아이들만 보고 있으면 훗날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게 되면 더한 고통과 우울감이 몰려올 것 같다. 그러고 싶지 않다.

아이들과의 행복한 지금 시간과 훗날 나의 삶을 위해서 나의 시간 찾기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지원해주고.. 육아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 ' 막상 나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이를 데리고 경력단절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고 취직한다고 해도 육아하면서 할 수 있게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처음부터 이런 지원을 받으며 입사 하겠다고 하는 여자를 받아 줄까?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교육정도는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로 생각이 바뀌었고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올해 바로 내가 취업을 하는건 무리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기분이 안좋았다. 교육을 받는다고 내가 그쪽 전공자들처럼 할 수 있을까? 내가 20살때 해온 노력은 머지?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시도도 안했는데 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마냥 고민을 했다. 생각을 조금 틀었다. 나를 위한 시간을 주면 어떨까? 지금까지 내가 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보면 어떨까? 2년정도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그 도전이 실패를 할 지 성공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실패 하더라도 미래에 나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취업을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시간도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당장 내가 취업을 하지 못한다고 다시 가만히 있고 싶지는 않다.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는건 지원받아가며 노력해보고 싶다. 그래야 취업이 가능할때 취업을 도전해볼 수라도 있지 않을까?


결심을 하고 몇일뒤 가만히 누워있을 때였다. 허리는 아프고 육아에 지쳐서 지쳐있었다. '내가 나를 위한게 왜 [취업]이라고 생각하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경력단절이 되면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며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다. 내가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20대 때 꿈을 향해서 거침없이 달렸던 시간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경력 단절 기간이 늘어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남들은 다 잘만 아이 낳고 일하고 꿈을 찾아 나가는데 나는 머하는 거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세상을 불평하고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경력단절이 된 것도 전부 나의 선택이었다. 두마리의 토끼를 안정적으로 잡고 나아가는 몇프로 안되는 사람들이 부러웠던것 같다. 안정을 찾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그걸 깨닫고 그러다보니 [직업]이라는 것에 [일]이라는 것에 갈증이 생겼었다. 나의 일(직업)이 생겨야 스스로 '나'를 바라볼것 같다



머가 정답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남매맘의 도전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알고 있다 과거 엄마의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 당시 나는 멍했고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다. 의욕 마저 잃어버려서 힘들었었다. 다시 엄마가 돌아왔지만 나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내가 그리고 나의 삶이 많이 틀어졌다. 그걸 알기에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는 삶'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플 때 옆에 있어주고 아이의 방향을 들어주고 즐거운 순간 힘든 순간 슬픈 순간을 함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려운 일이란걸 알지만 아이가 우리 품을 떠나 독립할 때까지 노력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날 위한걸 계획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해보자"

"멀 해볼껀데?"

"글쎄?"

"창업 지원이 있던데 준비해보는건 어떄?"

"내가 해볼께 있을까?"

"교육도 있더라고"


내가 멀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할 때 신랑은 숙제같이 먼가를 던져 준다. 나는 매번 그걸 냉큼 받아서 해본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자격증이 따보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가 신랑이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나를 위해 먼가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유튜브로 개인 생활과 이야기를 하는 Vlog를 보았다. 육아 이야기, 아파서 힘들었던 이야기, 지금 나의 도전기들을 기록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한번 해볼까?" 가볍게 이야기 했는데 신랑은 동영상 편집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늘 내가 생각했던 모든걸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신랑은 내가 갈구하고 원하는게 먼지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해준다. 지금까지 그냥 이야기해왔던 모든 것들을 올해는 한걸음 걸어나가보기로 했다. 처음은 어려울 것 같은데 그다음은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도전해보자 머든 이것저것 다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제는 나에게 핑계는 없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이제는 늦었다 지금와서 멀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나는 막 사춘기를 경험하고 질풍 노도의 시기를 지나서 나의 삶을 결정하고 있는 시기를 맞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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