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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Dec 23. 2023

힘들지만 즐거운 일이 더 많다

사남매맘 이야기


사남매를 키운다고 말하면

아구 힘들겠다 요즘 세상에 누가 애를 이렇게 많이 낳노...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혀 모르는 분인데도 다가와서 일부러 비수 꽂는 말을 하고 가시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글로 적은 이 두개의 말은... 나은편에 속하는 말이다. )


그때마다 우리는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말하는 경우도 많다.

아들이면 어때? 다자녀면 어때? 한명만 키우면 어때? 딸이면 어때? 우리는 행복한데 주위사람이 힘들다 불행하다고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아이들끼리 내가 맞네 니가 틀렸네 하면서... 싸우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한명 한명 이야기 들어주는것도 지쳐버릴 때가 있다. 삼국을 통일하듯이 싸움을 진정시키고 나면 진이 다 빠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 진다. 당연히 나도 지치고 의욕이 사라진다. 그것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내삶이 피폐해 지는 것 같아서 우울했었다. 한명을 키우나 두명을 키우나 다둥이를 키우나 다들 비슷할 것 같다. 육아라는 것 자체가 즐거움도 있지만 동시에 힘듦도 따라오는 것 같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이때 쯤 편하게 육아하고 일하고 저녁에 신랑이랑 운동도 다니고.. 하는 엄마들이 보였다. 아이는 어쩌고?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 낳고도 저런 삶을 살 수 있다니 .. 나는 비교하기 시작했다. 떨쳐 내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나도 즐겁게 살아보자' 라고 생각을 확 바꾸었다.

내가 생각을 바꾼다고 바로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지만 그 노력하는 과정마저 즐거웠다.

사남매를 키우면서 먼가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두려웠다. 계속 이렇게 힘들기만 한데 여유가 없는게 가능한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일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못할게 머야?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는 조금씩 내 시간을 찾아 갔다. 

그뒤 나는 내 시간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아이가 한명있을 때보다, 두명있을 때보다 그 시간은 짧지만 더 소중하고 깊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젠 나에게 아이들이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순간 나는 아이들과 여행을 시작했다. 누가 여행 못간데... 그 아주머니 찾아 가고 싶다!! ㅋㅋ

아이들과 있으면서 힘든 순간이 없을 수 없다. 육아는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수두룩 하다. 나는 무기력해지고 몸과 마음이 예전과는 달라져있다. 기억력 마저.... 예전 같지 않음은...진짜 힘들다.  



그런 상황인데도 나는 .. 20대 때는 느끼지못한 즐거움을 느낀다. 몸은 지치고 많이 힘들지만 힐링 순간이 있다. 예전엔 이런걸 힐링이라고 느끼지 않았는데 많은 부분에서 나는 변해 있었다. 달라진 나를 받아들이는데로 오래 걸렸다. 어떻게 애 낳았다고 확 변하는 건지?? 처음에는 크게 변화를 못 느꼇었는데.. 둘째부터는 확확 변하는게 느껴지다가 마지막엔 끝을 본 느낌이다. 크게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운동 꾸준히 하자라는 생각을 가진 내가 기특하다. (예전만큼 운동이 안되는건 슬프다)

삶이란게 그런게 아닐까?

네아이를 데리고 다니는게 쉽지는 않다 아이들 챙기다 보면 하루가 슝~ 하고 지나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그속에서 조금이라도 내 시간을 찾고 아이들과 놀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한없이 내가 내려간다는게 어떤건지도 느꼇고 그 바닥의 끝이 없다는것도 알게 됫다. 한칸 한칸 다시 올라오는건 내려가는 것보다 수십배 어려운 것도 알게 됫다. 그러면서 나는 내 주위 소중한 것들을 발견했다. 나도 몰랐던 나를 마주하게 됫고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지하에서 나오지는 못했지만 어떻게든 더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 많이 웃으려고 힘내고 있다!!

주위의 도움없이 가능했을까? 아이들도 신랑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우리 모두 노력하고 있다. 

힘들지만 즐거운 일이 많다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고 나를 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먼가 자유롭지 못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도 아직 초보 엄마라 이것저것 내 감정이나 지금 상태를 잘 모르곘다. 하지만 훗날 ... 이날이 추억처럼 기억될 것이다. 그렇게 되겠지?? ㅎㅎ 

오늘도 힘내자 아자아자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하는게 맞나?? (의구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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