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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Jun 10. 2021

다시 방향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그냥 나의 이야기

잘 모르겠다

방향?


그게 머지?

어떻게 찾는 거지?



운전을 할 때처럼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원하는 지점을 입력하면

최적의 길과 방법을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길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시 위치를 넣으면 새로 길을 알려 준다.

하지만 인생에 내비게이션은 없다


단번에 길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들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는다.

가던 길을 바꾸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그냥 한 방향으로 쭉 걷고 싶었다

"싶었다"로 적는 게 맞는 것 같다

과거에 나는 그랬으니깐..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어느 센가 나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다양하게 공부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었다.


그 모든 게 과거형으로 말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는데 오래 걸렸다

다시 그 길에 서서 앞으로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쉽지는 않다 나는 포기해 버린 걸까? 하려면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수십 번 수백 번 생각했다.

과거에 얽매이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너 언제까지 그럴 거야?"


어느 날 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과거에 언제까지 연연할 거야... 과거를 연연했던 나의 과거 시간이 아까웠다.

그럴 필요 없잖아?

다시 걸어가자


인생에 내비게이션 같은 게 없다는 게 아쉽다.


"너 이쪽으로 이렇게 걸어가면 언제 어떻게 거기에 도착할 수 있꺼야! " 라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지금 무언가 할 수 없다고 손 놓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다

그건 내가 아니잖아


20대와는 달리 다양한 제약이 나에게 붙어 있다

걸어가다 보면 막다른 길일지도 모른다. 제약이 나의 발목을 붙들고 뒤로 보낼지도 모른다

수십 개의 갈림길이 나올지도 모르고 좁은 길을 헤집고 지나가기 아플지도 모른다

빠르게 가도 소용없다 길의 방향이 틀리다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다시 걸어갈 방향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이 제일 빠른 때일지도 모른다











누가 내 게으름만 가져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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