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꼭 사야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전자제품들은 다 편의성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힘이 들겠지만 없어도 된다
하지만,
필수
꼭 있어야 하는 것
"이건 꼭 사야 해"
"이 제품 없으면 안 돼"
"너 아직도 이 제품 없어?"
"이거 없이 어떻게 해?"
이런 말들을 참 많이 듣고 있다
이 말 뒤에는 꼭 "이건 필수품이야" 라는 말을 한다.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다둥이네다 보니 빨래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이렇게 많을 줄 상상도 못했다)
3단 건조대 2개에 1단 건조대 대형 1개가 집안까지 차지하고 있다 매일 같이 빨아서 널고 걷고 있다
2020년 비가 한없이 내리던 8월 9월 건조기를 정말로 구입할 뻔했다
그 순간만큼은 빨래 건조기가 '필수'라고 느꼈다.
건조기 없이 그 많은 빨래를 다하고 있단 말이야?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는다
종종 우리 집에는 당연히 빨래 건조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다들 가지고 싶어 하는 전자제품을 이야기하면 식기세척기가 나온다
예전에는 깨끗이 안 씻기고 문제가 많았었는데 요즘에는 제품이 너무 좋아졌다고 한다
다들 식기세척기 덕분에 삶의 질이 좋아졌다. 내 삶에 시간이 생겼다고 말한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삶의 질이 올라간다" 라고 말한다
설거지가 산처럼 쌓여 있는 거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이거 할 시간에 아이랑 시간을 좀 더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무리해서 사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사면 정말 편리하긴 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
몇 년이 흐른 뒤에 나도 "이건 정말 필수품이야 꼭 사야 하는거야"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사용하는 게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없을 때는 필요한지 모른다
힘은 들겠지만 없어도 살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렇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는 빨래를 세탁기로 돌린다고 머라 하셨었다
세탁기는 우리에게 필수품인데 할머니에게는 아니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했는데 이런 걸로 밥한다고 혼이 났었었다^^)
必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삶은 계속해서 바뀌어가고
나는 오늘도 이 제품이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고민한다
지금 나에게는 편의는 필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