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특정 음식에 의미를 두고 추억을 담는 편이다
장소와 음식에 유독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음식을 싫어 하는것도 단순히 '맛이 없다' '식감을 싫어한다' 이런것 인 경우가 드물다
아픈 추억이 있어서 싫어한다. 내 나름 안 좋은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러냐고도 많이들 말한다.
그런데 나는 그렇다
그렇다고
모든것에 다 의미를 두고 추억을 담는건 아니다.
그냥 맛있어서 이 음식을 좋아하고 즐거운 곳이라 이 장소를 좋아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 기준도 모호하다
'집'에는 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가족들과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느 장소
즐거운 추억일 수도 있고 즐겁지 않은 추억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모든것이 담겨 있는 장소 ..그래서 나는 집을 좋아한다. 집엥서 음식도 해먹기도 하고 소소히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 평범함이 나는 좋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 중 가족들과 싸먹는 '김밥'을 좋아한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음 낳이 있지만 유독 슬픈 추억도 있고 즐거운 추억도 있고 먼가 복합적인 음식이다
또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집에서 추억 할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은 많다
엄마가 해주던 음식들도 있고
신랑과 해먹었던 음식들도 있다.
그런데 나는 유독 '김밥'을 좋아한다.
함께 요리를 하고 말고 썰고 먹는 '김밥'이 나는 참 좋다.
니가 좋아하는 이것도 넣고 내가 좋아하는 이것도 넣어서 돌돌 말아서 먹는다.
아이를 낳을 때 신랑이 요리 하나를 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생각도 하지 않고 김밥이라고 말했다. 출산 전날 베이컨 오이 등등~을 사와서 김밥을 말아주었다.
김밥을 먹고 다음날 나는 아이를 낳으러 갔었다.
이상하게 김밥에 대한 추억들이 계속 누적되듯이 쌓여나간다.
미리 쌀 5인불을 깨끗이 씻어서 밥솥에 넣는다. 김밥을 준비하기 전 제일 먼저 나는 밥을 한다. 맛있는 새밥 냄세가 집안 가득 퍼질 때 쯤 재료들을 준비한다. 시금치보다는 오이를 좀더 좋한다. 오뎅이 들어가도 좋고 안들어 가도 좋다. 맛살가 게란을 꼭 넣어 주어야 한다. 재료를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어느세 욕심껏 준비 하게 된다. 사먹어도 되지만 나는 집에서 싸먹는 김밥이 좋다.
재료를 준비하고 돌돌돌 말아서 참기름 잔득 발라서 슥슥 썰어 먹는 김밥, 나는 그 김밥이 좋다.
나에게 김밥이 특별한건
아마 재료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까지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김밥을 말면서 마주보고 나누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썰이면서 맛보는 꼬다리들
장을 보면서 나는 무심결에 김밥 재료를 구입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신랑에게 이야기 한다.
김밥 만들어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