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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Jun 21. 2022

식당이 바다에 있다는 건

그냥 나의 이야기



다둥이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는건 쉽지가 않다


큰아이들도 조용히 음식을 기다리고

예의를 지켜가며 먹는게 쉽지 않은데.. 어린 아이들은 더 힘들어 했다!!

어른은 2명 아이는 4명

점점 우리는 외식을 안하기 시작했다



"남이 만든 밥이 먹고 싶다~"

특히나 어디로 가면 밥 걱정을 먼저 하게 된다.

도시락을 싸가기도 하고

간단하게 빵과 우유로 때우기도 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음식 먹는건 상상도 할 수도 없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밥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식당이 바다에 있다는 건 


"여행을 왔는데 그래도 한끼는 외식으로 하고 싶다"

"그런 곳이 냐?”

여행을 왔으니 한끼 정도는 외식을 하고 싶었다

저녁 시간은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니 점심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어디로 가지?

신랑과 대화는 늘 같다. 그런곳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조용히 가만히 앉아 있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도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바다에 식당이 있다는 그걸 가능하게 해주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식당이 대체 어디에 있다는거야?"

신랑의 푸념이 계속 되었다.

식당의 위치만 체크한체 하염없이 걸었다

오늘따라 날이 어찌나 좋은지.. 걷는게 쉽지 않았다. 바다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세 식당이 나왔다

작은 푸드 트럭이었는데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다.

앞으로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작은 테이블 3개에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다



"엄마 모래놀이 해도 되요?'

큰아이들은 바다로 뛰어가서 모래놀이 시작했다. 작은 아이들은 오는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다. 유모차가 들어가지는지 아이들 의자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에게 뛰지마, 조용히해, 얌전히 먹어야지 라고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작은 테이블 한개를 우리 모두가 이용해야 했다 (이건 불편하지 않았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주문 받은 후 조리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애들아 밥먹게 얼른와~"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불렀다. 물티슈로 손을 닦아주었다.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아이들은 신나게 모래놀이를 했다.

 먹고 놀아도 되요?”

“밥 다 먹으면 놀아도되!!”

라고 했더니 밥한 공기씩 뚝딱 하고는 다시 바다로 뛰어갔다

건물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바로 앞에서 모래놀이 하는거니 안심이 되었다. 아이들이 노는 사이 우리도 밥을 먹었다.


바다를 보며 먹는 밥은 상상도 못했다



바다에 식당이 있다는건 그런것 같다.

작은 푸드 트럭이고, 지켜야  소소한 규칙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기다려, 조용히, 뛰지마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나도 짜증없이 잔소리 없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자고 일어난 아이들도 모래놀이를 하고 물에 발을 담그었다. 우리의 외식은 웃으며 끝이 났다.





바다에 식당이 있다는 건.....







다둥이 가족도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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