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의 이야기
바다가 나에게 어떤 의미 일까?
어린시절에는 몰랐다
엄마 말로는 어릴때 바다에 살다시피 했다는데 기억이 없다
성인이 되어서도 바다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바다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 건
취업을 위해 준비할 때 부터였던 것 같다
공모전을 준비하면도 이 길이 맞나? 고민이 많았었다.
고민이 있을 때 마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호수나 강은 답이 아니었다 나를 더 답답함 속에 가두었다.
일을 시작했던 신입 시절 … 너무 힘들었었다.
술한잔이 고픈 날도 많았지만 ‘바다’에 가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다녀와도 됫을 텐데
왜 그때는 떠나지 못했을까??
“바다에 가고 싶다”
코로나 이후 집 갇혀 2년간 조심했다.
지인들은 그냥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을 가고 캠핑을 가고
매주 어디론가 떠났다.
늘 ‘바다’에 가고 싶었지만 나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임신 중이었고 출산이 있었고 신생아가 있었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나는 뚜렷하게 ‘바다’였다.
여행을 간다고 하면 ‘바다’가 꼭 들어간다
바다에 가서 스킨스쿠버를 하거나 수영을 하거나 물놀이를 즐기지는 않는다.
바다에서 먼가를 하지는 않는다.
파라솔을 펴고 돗자리를 깔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다.
나에게 바다는 그런 곳이다.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여도 상관이 없다
파라솔을 펼치고 모래사장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 본다.
종종 바다에 발을 담궈보기도 한다.
바다를 보며 먹는 회도 좋고 맥주 한잔도 좋았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이 힐링이 되었다
지금의 바다는 좀 다르다
바다에서 노는 아이들의 재잘 거림
잔잔히 들리는 파도소리
따스한 햇살이지만 파라솔이 주는 그늘
시원한 아이스커피
아이들이 주는 과자 조금
그런것들이 모여서 나의 바다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다에 다녀왔지만
나는 또 바다에 가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지구에 있는 모든 바다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
(신랑 보고 있나?? 전세계 바다 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