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싸우기 싫습니다.

연구원이지만 나이로는 사회 초년생인 흰성게의 국민연금 생각

by 흰성게

시작을 여는 말

높으신 분들이 나를 mz로 묶어놨으니 난 오늘만큼은 MZ인 사람의 입장으로 말해보고 싶다

나는 사실 18살부터 임금 노동자로써 살아왔고 지금도 나이는 많지 않지만 일 경험은 많은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mz는 일을 하기 싫어하고 삶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 "숙이지 않는 벼"라고 말 하지만

그건 배부르고 등따시게 살아온 행운의 MZ들이나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


솔직히 이런 글을 쓰고 싶지 않기도 했다 내가 mz인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글을 쓴다면 난 그들에겐

배신자로 낙인찍힐지도 모르지만 이번 국민연금이 20대 초반 대표들이 내뱉은 언행들은

나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이렇게 글로 써 남기려고 한다

고민은 충분히 했다 이제 시작해 보자


국민연금 사태

요즘 국민연금의 국내 실적이 그리 좋지도 못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삶이 각박해지고 힘들고

사람들이 부드러워질 여유를 못 준 탓에 우리나라의 젊은 층이 지지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뭐.. 솔직히 이건 누가 말해도 반박하지 못한다 노력이 부족했던 뭐가 되었건 근본적으로 과거의 우리나라는

결국 후발주자에 대한 준비를 실패한 거니까 그렇다 해서 누가 누구를 욕할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한 자녀 혜택이던 다자녀 혜택이던 어찌 되었건 자녀가 주는 각자의 행복은 여전히 개인의 몫이다

미래에 돈을 찍어낼 어린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해서 손가락질할 자격은 이미 낙제를 받아버린 대한민국

레이스 참가자에겐 존재하지 않는 권한이다


그렇다면 난 연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이것을 무한 긍정이 내버린 실패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냉정하고 야박하면서도 국민연금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다 지금 와서야 고갈될 위기지만 사실 이 출산 input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때는 이 정도로 반항이 심하진 않았다

그놈의 긍정, 희망, 미래에 건다 마인드 때문에 지금 와서 더욱더 큰 분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뭐든 바꾸고 버리고 던지라고 화내고 말로는 차갑기만 하고 꼼꼼한 사람들이 그땐 왜 이렇게 털털하고

이지하게 넘어갔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고통 분담제

위 단어를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통을 분담한다는 건 어찌 되었건 내가 불편해지고

누군가의 멍청한 판단으로 인하여 너무나 커져버린 실수를 조금씩 더 들어보자라고 하면서 가는 것이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길 사람도 있겠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히 해두자 사람은 절대 완벽이 될 순 없다

최적인 사람은 존재하지만 완벽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국민연금의 사태가 좋은 편에 속한 다곤 볼 순 없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세대 간의 분쟁 싸움이라고 봐도 뭐라 못할 분위기이다


분쟁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한쪽이 말살당하거나 양쪽의 기브엔 테이크 교환으로 의견을 좁혀나간 후

최종적으로 화합을 하며 종결할 수 있다 그럼 어쩌하고 싶나? 우리는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반달도끼로

기득권 층을 박살내야 하는가? 멍청한 생각은 국민연금 국장 투자부문 관계자로도 충분하다

우린 어떻게 보면 기브 앤 테이크를 잘 이끌어내는 게 오히려 제일 덜 아프게 떨어지는 방법 일 수도 있다

지금 목소리를 내고 시민 앞에 선다 해서 20대는 그저 입문생이고 심지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대표를 자칭한 사람들은 국민연금 자체를 내보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못하겠다 말을 하면 누가 들을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금 더 빨리 꺼내게 되어 유감이다


너가 왜 나를 대변해?

솔직히 말해서 오늘 가장 쓰고 싶던 파트였다 언론 앞에 선 20대 초반... 대부분 학생들이 국민연금의 상승에

대하여 강한 비판을 하고 호소를 한다는 뉴스였다 뭐 일정 부분 인정할 건 하자면 누군가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주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그 자격요건을 갖추어 본 적이 있는가를 물어보고 싶은 거다 지금 우리가

죽겠다 살겠다 소리치며 말하는 주제가 뭐냐? 국민연금 즉 노동자의 월급 일부를 떼어가서 나중에 돌려준다는

피라미드 계열의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근데 여기서 매우 큰 미스 포인트


노동자인적 없던 사람들을 왜 대표로 새우고 20대를 대변하는가?

이런 생각이 아주 강하게 비수처럼 꽂혀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4퍼센트 진짜 솔직히 말하면 큰 거 맞다 그런데 문제는 대표 라인업 자체가 정규 노동을 해본 적 없고 단기

아르바이트만 해봤을 사람들을 대표로 새운 누군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우리는 기브 앤 테이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 민주주의 시스템 아래에선

머릿수가 많이 남은 세대가 월등히 우월하다 그런 그들에게 우린 그저 비난과 경험하지 않은 단점에 대해서

그들에게 돌을 던져댄다 과연 이게 협상을 하려는 사람들의 자세가 맞는가? 난 전혀 아니라고 본다


20대 대표를 스포트라이트에 세우고 싶으면

직장인들, 국민연금 납세 경험자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게 더 좋았을 거다

누군가가 주는 편한 용돈이나 , 장학금이 아닌 진짜 자기가 고된 인내의 시간으로 빚어낸 돈을 경험하고

그것으로 고기나 소주를 사 먹을 때 약간의 아쉬움과 보람을 경험한 그런 사람들 말이다


내 말이 아닌 것 같다고? 내가 질문 하나 던져보고 싶다

김치를 먹어본 적 없는 우간다 사람들한테 김치에 대해서 이름만 알려주고 김치에 대한 품평을 써오라 하면

그들은 무엇을 써올까? 내 예측 건데 김치가 달달하느니 후식으로 먹느니 같은

이해 못 할 글들만 써올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우릴 잡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측면에선 정말 최악이었다

그들은 기브엔 테이크를 위해 나간 것이 아닌 연금 수령자들에게 싸움을 걸기 위해 나간 것이나 다름없다

계속 말하지만 난 싸우기 싫다 그들의 눈에 안 좋게 들어봤자 우린 충분히 탐욕적이고 싹수없고

자기 할 일은 안 하면서 잡다한 루트만 수없이 꿰고 있는 게으름뱅이 쓰레기봉투의 시선을 디폴트로 달고

살아가고 있는 mz다 snl에서 풍자하는 말장난이 아닌 현실을 살아본 흰성게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그들을 걷어차고 그들의 몫과 자리를 뺏어야 하는가?

인도주의적인 방향에서 그들과 딜을 할 수도 있다 결국 밑동이 완전하지 못하면 베어 넘어가는 게 나무고

이것이 세대 간의 싸움이 아닌 기브엔 테이크로 해결할 수 있음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며

내가 만약 시한부 1일의 인생이 남고 지니가 내 소원을 기다릴 때

누군가가 나를 어깨로 치고 지나가고 침까지 뱉는다면

내 마지막 소원은 세상 모든 곳에 한편의 여유공간 없이

차르봄바를 떨궈서 불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소원을 빌 것 같다

하지만 이 현실은 바뀔 수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잘 사셨고 어딘가로 떠나도 행복할 거다라는 빈말이라도 해준다면

난 세상이 잘되기 위한 공익적인 소원을 빌 것 같다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다

성급함에 멍청한 선택을 하는 버릇은 고치면서 나아갔으면 한다

그게 누구든 말이다


-흰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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