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이야기
달라졌다. 내가. 내성적이고 표현을 못하던 내가
백팔십도 달라졌다. 사람들 눈도 못마주치던 내가 아니라 당당하게 나의 권리를 말할줄 아는 외향인으로 바뀐것이다. 그래야 성공을 할수 있으니까!성공을 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아니까 !돈을 많이 벌려면 사람들 뒤에 숨으면 안되고 나서야 한다는걸 깨달은 것이다 . 내가 국민학교 3학년때 일이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큰언니는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다.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사고합의금으로 되찾은 집을 팔아서 4가족에게 분배를 하고 모두 분가를 시키셨다. 살아생전 칼부림까지 하면서 치열하게 싸웠던 장남이 죽자 할아버지는 뒤늦은 후회와 자책을 하셨다.먼저간 아들 생각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신 것이다.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우리 식구들은 중랑구 중화동의 방이2개인 반지하 방으로 이사를 갔다.사고만 치던 큰언니는 옷가게,레스토랑 알바를 하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꿔나갔다.어린 동생3명을 어머니와 함께 뒷바라지 했던것이다. 대학은 물론 꿈꿀수도 없게 되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전 큰언니는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붙었었다. 언니가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했단 소식을 듣고 아버지는 진심으로 큰언니를 자랑스러워 하셨었다.아버지 당신을 닮아 머리가 좋은 거라고 내심 흡족해 하셨다.하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고등학교는 단지 졸업장 을 따기위한 과정일뿐 진학보다는 취업으로 진로를 잡고 있었다.세상 모든 장녀들은 위대한것 같다.아버지의 빈자리를 어머니와 메꾸면서도 불평한번 안했다. 큰언니를 필두로 둘째언니와 나도 자연스레 상고로 진학을 하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했다. 우리 식구 모두 돈을 벌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