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고양이

한강 고양이

by 바리데기


그 녀석들을 만난 건 나의 몸과 마음이 최악일때였다. 삶이 짜증스럽고 몸은 움직일때마다 삐걱댔으며


아침에는 제발 눈을 뜨지 않기를 기도하고 잠이 들었다.


통증의 최후 수단으로 허리디스크 수술 후 몸 회복을 위한 걷기 운동을 권유받고 한강공원에 나가 운동하면서


부터 고양이들을 만났다.



캣맘이 밥과 물 간식을 챙겨주시는 걸 보고 좋은 일 하시네~ 생각했고


요런 요상한 표정을 하는 고양이들이 그리 밉지 않아보였다.


맘껏 뒹굴고 자유롭게 뛰는 고양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처음엔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다가 점점 예쁘게 담고 싶은 생각이 커져서 카메라를 구입했다



매일 매일 이녀석들을 카메라에 담고.. 장난치는 걸 보기 위해 매일 출근을 했다.


한강 냥이들 덕분에 하루도 안 빠지고 성실하게 운동 한 덕에 건강도 찾고 고양이들을 보면서 웃음도 찾았다




이렇게 매년 아가를 낳고 나면 한해도 넘기 전에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것이 길 고양이의 현실이다.


겨울이 힘들어서 죽기도 하고 아가일때 전염병이 돈다고도 한다.




다섯 새끼냥이중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딸냥이...


오른쪽 냥이는 어느 날 사라졌다...


구역에서 쫓겨났거나 사고로 사망했을 거라고 하신다. ㅠㅠ




엄마 냥이다.


저녁에 가면 저렇게 길에 나와서 지나가는 집사들을 낚시한다.


뒹굴뒹굴 애교도 부리고 냐옹~ 하면서 말도 걸어준다. 못 보는 날도 물론 있었다




길고양이의 삶


오픈된 한강공원 고양이의 삶은 오늘 안전하다 해서 내일 또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한강캣맘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내일 만날지 어쩔지 모르니 오늘 맛있는 거 실컷 먹어라~


내일 보면 고맙고~





항상 캣맘을 기다리던 한강 냐옹이 엄마...


몇 년 전 나를 사진의 세계로 인도해준 고양이들...


마음을 위로해주던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위해 글을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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