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고양이~♡

by 바리데기


한동안 한강에 못 갔다


왠지 모를 죄책감과 아픔이 그만 가자 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건강도 점점 좋아지니 더욱 운동도 안 했다


회사 근처에도 계시던 캣맘이 돌보던 "할배"


나이가 많은데 약 먹이고 겨우 살았다고 한다


한쪽 입이 비뚤어지고 뼈만 남은 나이 많은 고양이지만


성격은 얼굴처럼 사납지는 않다


볕 쬐는 일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저 묵묵히


앉아있는 할배






이 고양이는


옆동네에서 캣맘이 밥 줬는데


이 동네까지 캣맘을 보러 온다고 한다



빨간 양동이에는 캣맘이 받아놓은 물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눈치 보면서 먹는 녀석




얘는...


아픈 애였다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도망쳤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었는데


멀리서 바라만 봐도 무서워해서


간식도 못 먹는 정도였다




옆에 꼬맹이랑 같이 지냈는데


유일하게 옆을 주는 고양이...


약 먹고 조금 낫자 표정이 달라졌다...


미워해도 좋으니 어서 낫쟈 ㅠㅠ




이 꼬마는 왕 애교쟁이


나이도 어리고 호기심도 많은데


고양이 할배와 아픈 고양이들을 잘 챙겼다




이렇게 경계도 하고




놀아줄 땐 뭐냐옹~ 하며 호기심 보이는 착한 꼬마 고양이^^



볕 쬐면서 할배 지켜주기~



사무실 뒤편에 엄마 고양이에게 독립되어


쓰레기를 뜯어먹길래 습식 캔을 줬더니 너무


잘 먹었다


사무실 건물주 주인분께 허락받아 밥과 물을


주고 바로 치웠다




밥 주는 거 아는지


시간 되면 이렇게 나와서 기다려주고




추운 겨울이면 셋이 모여 앉아 볕도 쬐었다




담번에도 밥 잘 주라옹


배웅도 해주는 아가 냥이들




급하니 손으로 떠먹는 아가냥이



아가 티를 벗고 나니 봄이 시작됐다


일찍 독립한 세 냥이...


겨울이 끝나기 전에 모두 흩어졌다


지내던 집이 헐리고 새집이 지어지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동안은 근처도 찾아보고 캣맘에게


고양이 사진 몽타주를 보여드리면서 수소문도 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디든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맘먹기까지


그 또한 한참 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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