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의 변신! 내맘대로 만드는 신개념 아이스크림

수슐랭의 편파적 시선 13. 강남 <매그넘 플레져스토어> 방문기

by 조이

오늘은 단 게 땡긴다

솔직히 우리 다 인정하자. 365일 24시간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부르짖고 있지만 막상 내 눈과 귀와 입과 코는 달다구리와 맞닥뜨리는 순간 너무나도 쉽게 무장해제된다. 그 달다구리가 아이스크림이라면, 그리고 푹푹 찌는 한여름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요즈음에 먹게 되는 아이스크림이라면 더더욱.


당..당이 땡긴다....!


어린 시절 내 머릿속의 매그넘은 편의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고급 하드같은 거였다. 겉에는 초콜릿이 발라져 있고, 초콜릿을 깨 먹으면 안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나 지금 솔직히라는 단어를 몇 번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난 별로 매그넘을 좋아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했었더랬고 하드 타입도 별로인데 겉에 발라진 초콜릿이 뭐랄까, 더더욱 그냥 그랬다.... 그래서 내 돈주고 매그넘을 사먹진 않았던거 같다.


근데 또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강남역에 매그넘 신규매장이 생겼다고 하니 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드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신상이 나왔다고 하면 구경이라도 가 보고 싶은 그런 사람 마음인 것일까....암튼 그래서 강남역 나들이 나가는 날 겸사겸사 강남역의 모든 것을 싹쓸어 보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들러보았다.


오아 브랜드로고 대박큼


매그넘 플레져스토어는 매그넘에서 신규 오픈한 매장으로, 약간 커스터마이즈 플래그십 스토어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매그넘 플레져스토어는 넘나 기니까 지금부터 매그넘바 아니면 매그넘이라고 대충 부르는 것으로 하겠다.) 매그넘바의 첫 인상은 헐 이거슨 약간 금펄 블링블링 삐까뻔쩍...의 느낌... 이거 한동안 좀 유행했던 그런 삐까뻔쩍의 느낌 아닌가. 막 내가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Fancy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깨끗한 느낌을 받았다.


블링블링 번쩍번쩍... 머쪄...


매장에 처음 들어가면 뭘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어버버버 할 수 있는데, 그런 우리를 위해 매그넘바는 아이패드(스마트패드인가)를 비치해서 주문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주문은 크게 4단계정도로 나눠지고, 단계별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각자 다른 최종 결과물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고객 맞춤형 21세기 아이스크림! 하는 느낌이다.



1단계) 토핑을 고른다.

다른 말로는 수많은 토핑 중에서 나의 최애픽 3개를 뽑는다.... 솔직히 23개나 되는 토핑 중에서 3개만 뽑으라는 건 너무한 거 아님? 그래서 아쉬운 여러분을 위해 팁이 하나 있다면 트러플 솔트를 고르면 토핑을 총 4개 올릴 수 있다. 트러플 솔트가 워낙 들어가는 양이 적다 보니 매그넘 측에서 나름 형평성을 고려해서 그렇게 해주는 것 같은데 뭔가 같은 돈 내고 난 4개 먹으니까 개이득인 느낌. 그리고 원래 짠거 넣으면 단맛이 더 증폭되는 법이라 (갠취로 트러플 사랑함) 내 선택은 트러플 솔트와 화이트 크리스 펄, 블라썸 화이트, 스트로베리였다! 음 물론 맛도 고려한 선택이긴 한데 그보다는 왠지 사진에 이뻐보일거 같았음. 나중에 먹어보니 스트로베리 올린 게 신의 한 수였다. 다 엄청나게 달다달다달아 하는 와중에 스트로베리가 들어가서 상큼 1스푼 추가요...저의 구세주...


겁나많은 토핑의 늪....


2단계) 아이스크림을 고른다.

가장 베이스가 되는 아이스크림 맛을 고르면 되는데, 먼저 가본 사람들이 다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추천해서 바닐라를 선택했다. 알고 보니 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워낙 다 달다 보니 (그리고 나중에 초코를 또 끼얹으니까) 그나마 덜 단맛을 느끼고 싶다면 바닐라를 선택하라고....근데 누가 뭐래든 난 달다구리다 엄청엄청 달게 먹을 테다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초코를 선택해도 될 것 같다.



3단계) 세 가지 디핑 초콜릿 중 하나를 선택한다.

화이트, 밀크, 다크 세가지 디핑 초콜릿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 친구는 아이스크림 위에 입혀지는 옷이자 토핑이 달라붙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접착제...근데 얘가 또 달다구리로 만들어주는 아주 큰 역할을 하는 친구라 선택은 매우 신중해야한다. 나는 오로지 예쁘게 깔맞춤으로 만들기 위해 화이트를 선택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단게 싫으시면 다크를 선택하시라. 근데 단게 싫으면 아예 매그넘을 안 드실라나....



4단계) 드리즐을 선택한다.

드리즐이라고 해서 약간 화룡점정의 느낌으로 위에 초코를 시럽처럼 뿌리고 초콜렛을 올려주는 게 있는데, 요것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된다. 이쯤 되면 왠지 예쁘게 만드는 데 더 초점이 맞춰진 거 같아서 나는 역시 화이트를 선택. 화이트화이트 공주공주 핑크핑크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완성해보았다.


그리고 결과물.



화이트초코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엄청 달 거라고 다들 예측하던데, 생각보다 안 그렇다는게 함정. 물론 첫 맛은 되게 달았던 거 같음...아닌가 끝 맛도 달았나. 위에 올라간 토핑들이 약간 크런치해서 씹는 맛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막 우와 달아서 막 머리가 아프려고 한다~~~~! 의 단 맛까진 아니고. 그냥 뭐 여러분 모두 다 아시는 그런 초코초코 아이스크림의 맛이 있잖아요? 아이스크림은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맛일 때 맛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매그넘의 취향 저격 포인트는 또 포토스팟을 친절하게 마련해 두셨다는 거. 요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방이 블링블링한 매그넘 아이스크림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그럼 또 이렇게 친절하게 활용해서 인증샷을 남긴 다음에 인스타그램에서 자랑을 하면 되는 거시다. 이것이야말로 허세샷.... 허허....




총평

# 위치: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교보문고 쪽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큰길에 매그넘 스토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와 진짜 넘나 덥다 더워서 짜증난다 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신논현역으로 오셔서 걸어오시는 게 더 빠를 거 같은.....아닌가 이건 체감상의 거리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어쩌면 둘다 거기서 거기 삐까삐까 할지도 몰라요.


# 맛: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익히 아는 그 매그넘입니다. 다만 위에 뭘 올리냐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데에서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포인트.


# 가격: 매그넘 바 하나 만드는 데 5,600원. 근데 2명이 가서 매그넘바를 2개 만들고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2,000원에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게 아이스크림이 엄청 달기 때문에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져서...나름 괜찮은 마케팅 전략인 것 같음.


# 방문횟수: 1번 방문.


# 재방문의사: 솔직히 매그넘은 제 취향은 아니라서 안 갈지도...몰라여... 언젠가 또 가려나..


# 총점: 2.5따봉. 쏠쏠한 재미가 있긴 했는데 가격과 맛을 생각하면 별로 막 음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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