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과 쌀국수의 만남은 사랑이죠

수슐랭의 편파적 시선 12. 강남역 쌀국수 <땀땀>

by 조이
조회수 2만 돌파! 감사합니다 ^^*



면사랑의 시작은 어디일까

나는 면 종류를 참 좋아한다. 그게 냉면이든 짜장면이든, 쫄면이든 쌀국수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그냥 면 종류면 웬만한 모든 음식들을 다 좋아한다. 솔직히 세상에 면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 싶긴 한데, 아니 솔직히 여러분 우리 모두들 다 면을 사랑하지 않나요? 남녀노소 국적불문 사랑하는 것이 면이 아닙니까!!!


면 is love....... 더럽.....


이름도 생소한 곱창 쌀국수, 강남역 <땀땀>

그래서일까, 곱창 쌀국수를 판다는 강남역의 <땀땀>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아, 이곳은 꼭 가봐야만 해! 하고 주변인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먹었던 쌀국수가 아니라 곱창이 듬뿍 들어가고, 거기에 빨간 매운 국물이 들어간 쌀국수란...과연 무슨 맛일지 진짜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땀땀>은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메가박스 쪽 골목 안에 있다. 은근히 되게 안쪽에 있어서 헐 이런 데 맛집이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가다 보면 그래 바로 거기에 이 가게가 있다. 가게 외관도 나름 센스있는 느낌인데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강탈을 할 정도는 된다 (근데 바로 근처에 김덕후의 곱창조가 있어서 약간 시강이긴 함......)



가게 안 인테리어도 나름 감각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내가 좋아하는 조명기구들이 많아서 합격. 메뉴를 주문하고 번쩍번쩍 빛을 내는 조명기구들에 잠시 시선을 뺏겨 있으면 곱창 쌀국수의 아름다운 자태를 금방 영접할 수 있다. 아아 푸짐함을 보아라.....!


이게 말로만 듣던 바로 그 곱창 쌀국수

어디선가 리뷰를 읽었을 때 곱창이 산처럼 올라가 있다고 하던데, 솔직히 산처럼(!) 은 아니고 꽤 많은 편이다. 곱창 덕후인 나에게는 아직 여전히 아쉽다고...! 더 줬으면 좋겠다고...! 사실 파는 사람 입장에서 좀 꼼수를 부려서 곱창 사이즈를 좀더 잘게 자르면 더 양이 많아보일텐데, 사장님이 정직하신 건지 아님 나름의 철학이 있으신 건지 곱창을 되게 뭉텅뭉텅 잘라 놓으셔서 사이즈가 꽤 크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야 입 안에 가득 차는 곱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나름 양도 꽤 많아서, 3인이 메뉴 3개를 시키고 다 못먹고 나옴. 여자 3인이긴 했지만 3명 다 못먹는 편이 아닌데 그럼에도 와 진짜 양이 많다를 한 네다섯번은 외쳤던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마도 일반적인 쌀국수 집에 비해 고기 양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고기가 많으면 느끼하지는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매운 양념이라 그런지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전날 술을 좀 마시고 점심을 먹으러 갔더니 오히려 얼큰한 국물에 해장되는 느낌. 아 역시 해장은 쌀국수로 해야한다 ㅠㅠ


옆에 일반 쌀국수... 양지랑 우삼겹이 아주 푸짐하다.


직원 언니의 꿀팁으로는 함께 시킨 숯불 돼지고기 볶음밥이랑 곱창 쌀국수 국물을 비벼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보니 천상의 맛이....역시 종업원 말은 잘 들어서 손해 볼게 없어요....! 곱창 쌀국수 시킬 거면 꼭 돼지고기 볶음밥 함께 시키시길. 야채도 있어서 약간의 죄책감을 더는 동시에 최고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으니 안 시키면 진짜 바보.


왜 일반 쌀국수도 시켜 놓고 일반 쌀국수에 대한 얘기는 별로 안하냐고 물어본다면....솔직히 일반 쌀국수 국물은 그냥 그랬다. 막 엄청 깊은 맛이 있는 건 아니고 약간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은 향신료의 향이 느껴지는 그냥저냥 평범한 맛....? 굳이 일반적인 쌀국수를 먹으러 땀땀을 갈까 싶은 그런 맛...? 그래도 뭐 간 김에 다채로운 맛을 위해 메뉴 한개 정도 시켜보는 건 나쁘지 않을지도. 그리고 다른 데보다 확실히 쌀국수 고기도 푸짐하니까 그런 점은 플러스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갈 때는 힘줄 올라간 쌀국수로 먹어봐야지.


위에서부터 양지우삼겹 쌀국수, 볶음밥, 곱창쌀국수



총평

# 위치: 강남역 11번 출구, 메가박스 무지 쪽으로 올라가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음. 강냠역 근처에도 직장인들이 꽤 있는지 목에 사원증 메고 점심때 찾아온 분들이 꽤 보였다. 12시 되니까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으니 11시 반에 가시거나 앗싸리 점심시간 지난 1시쯤 가시는 걸 추천.


# 맛: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매운 곱창 쌀국수다. 여러분 곱창 쌀국수 드세요 두번 드세요.....! 곱창이 싫은 분들은 볶음밥 드세요....! 곱창 쌀국수는 매운 단계가 총 3가지 단계로 나눠지는데, 주문할 때 단계 얘기 안하면 그냥 일반적인 1단계를 갖다준다. 조금 더 맵게 먹고 싶다면 2단계 또는 3단계를 시키면 된다. 우리 테이블에는 매운거 못 먹는 사람이 있어서 1단계를 먹었는데, 1단계는 진짜 거의 안 매웠다. 약간 매콤한 정도?


# 가격: 곱창 쌀국수 14,000원, 다른 쌀국수 메뉴도 위에 어떤 토핑을 올리느냐에 따라 10,000원~ 14,000원 사이. 와 진짜 쌀국수에 이 가격을 주고 먹는단 말이냐 싶게 비싸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봐준다 흑흑


# 방문횟수: 이번에 1번 방문.


# 재방문의사: 어제 먹었는데 오늘도 또 갈 수 있다. 아니다 이건 뻥이다 이렇게 비싼데 어떻게 맨날 가....


# 총점: 4.5따봉. 0.5 깎은 이유는 비싸서...야 솔직히 쌀국수 한 그릇에 만사천원은 심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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