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부주의한 사람들이 걸리는 줄만 알았고,
코로나에 걸렸을 때는 모든 것을 다 잃었고,
코로나가 완치된 후에는 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1. 부주의한 사람들이 걸리는 게 코로나인줄 알았다.
정말이지, 말 안 듣고 놀러 나가고 마스크 제대로 안 쓴 사람들이나 걸리는 거라고 생각해서 부주의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짧았다. 나는 집-회사만 반복했고, 마스크를 단 한 번도 벗은 적이 없으며 심지어 가족과도 밥을 따로 먹는 그야말로 유난의 결정체였다.
나만 특이 케이스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억울한 사람이 정-말 많았다.
2. 코로나에 걸렸고, 직장과 사업을 잃었다.
내 커리어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나는 다 잃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땐 그랬다.
3. 코로나가 완치된 후에는 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나는 코로나에 걸렸는데 원망스럽게도 세상은 잘만 돌아갔다. 이때, 딱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나는 잃을 게 없으니까 하고 싶은 거를 다 하고 살면 되겠다.
두 번째는 다들 나를 불쌍하게 보고 있을 테니까 이걸 뒤집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을 해봤다. 이때 MD 직무를 확신했다. (전 회사는 MD가 아니었음)
그렇게 스마트 스토어 물건을 다시 사입해서 판매를 했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전혀 다른 직무에서 MD로 취업할 수 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코로나 걸리기 이전에는 안일하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다. 코로나에 걸림으로써 내 직무에 확신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목표가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누군가 그랬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앞으로 더 큰 시련이 와도 이 경험으로써 더 단단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