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코로나에 걸리면 벌어지는 일

by 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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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입사원이었던 나는 회사에 알린 후,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뒤로하고 자살을 결심한 채 밖에 나갔다.-이전이야기 끝



한참을 울면서 걸었다. 회사도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했고, 스마트 스토어도 이제 막 운영이 되어가려던 찰나에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는지 묻고 또 물었다.


나는 그저 MD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모든 걸 다 잃었고, 다 나를 피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다 잃은 나는 나마저도 나를 버리는 편이 나았다.


그래도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가 왔으니까 받고 죽는 게 나을 듯했다. (생각해보면 죽기 싫었던 것 같다.) 그렇게 보건소 앞에 갔는데 이런 제길, 점심시간이어서 1시간 뒤부터 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


아 – 나보다 시련 많은 사람 나와봐. 할 정도로 비운의 여주인공 마냥 버스정류장에 앉아 계속 울었다. 30분을 우니까 이제 우는 것도 지쳤다. 모든 게 다 귀찮아졌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검사를 받고 집에 왔다.


그다음 날 확진이 떴고, 회사를 그만뒀고, 스마트 스토어를 위해 사입한 물건을 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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