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기업의 면접은

by 디주


요즘 같은 시국에는 불합격을 통보해주는 기업이 친절한 편이다. 지원을 해도 이력서를 열어보지도 않는 곳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격스러운 취업 난에 내가 껴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 이 정도면 20년 뒤에 라떼는 소리해도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와중에 업계 1위 기업에 서류 합격을 하였으니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왔다. 아직 면접 보러 가지도 않았으면서 벌써 출근 브이로그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인스타 스토리에는 어떤 멘트를 붙여야 할지 고민부터 했다.


고민했으니까 본격적으로 회사 평을 이제 봐야 했다.

젠 장. 이게 뭐야.

회사 평점을 내주는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글쎄 시력도 아니고 자그마치 5점 만점에 1.9의 평을 보고야 말았다. 라식하면 내 시력이 더 높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분명 중견기업에 업계 1위 기업인데 사이트 속의 직원들은 원수의 자식이라도 말릴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이름은 취준생. 백수이죠. 찬밥 더운밥을 가릴 데가 아니었다. 어디라도 뚫고 보자라는 간절한 생각이 컸기 때문에 면접을 보러 갔다.


솔직히 1.9 기업이면 레드카펫은 깔아줄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다.

그렇게 면접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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