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이 주는 큰 울림
정말 수많은 명작 영화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얼마전 다시 본 포레스트 검프를 보며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다시금 꼽씹어 보게됐다.인간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본인이 선택할수 없는 운명이라는 굴레가 있다.내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지금 나의 부모님까지 내가 선택할수 없는 운명.26년을 기점으로 난 딱 50이 됐다.삶을 100세라 봤을떄 딱 중간지점에 온것이다.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결혼해서 이제 대학교2학년이 된 딸을 두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인생 .우리 세대 부모님들 대부분 다 그러셨겟지만 지방에서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로 상경해 자식 하나 위해 본인들 희생하시면서 우리를 키워주신 덕에 나도 크게 굴곡지거나 힘들게 살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 좋은 초콜릿을 고른 부모님 밑에서 풍족하게 자란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고 열등감까지는 아니어도 난 왜 저렇게 더 좋은 부모님에서 풍족하게 자라지 못했을까 생각한적도 있었다.그런 면에서 어쩌면 바보로 태어난 검프가 본인 환경이나 신세를 탓하지 않고 주어진 모든것에 순응하는게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그렇다고 장애인을 비하하는건 절대 아니다.80년대에 초등학생을 거쳐 90년대 중고등학교를 거친 나 같은 세대는 학창시절 집에 차가있고,패미콤 게임기가 있고 아파트 살며 나이키 농구화를 신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운 세대였다.한참 인기 있었던 "응답하라 1988"에서 그 모습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었던거 같다.하지만 난 게임기가 없어도 추리소설을 읽으며 누나랑 별밤을 들으며 주말이나 명절에 나오는 영화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검프는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정말 현명한 어머님 덕분에 또 운명같은 제니를 만나며 누구보다 본인의 운명을 개척해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낸다.물론 영화적인 억지가 있었지만 돌아보면 나도 정말 훌륭한 부모님덕에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지금의 삶을 ~ing중인거 같다.
기술의 발달은 빠르고 고도화되고 있지만 점점 살기 더 힘들어지고 있는 세상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경제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사회적으로는 인간미가 없어지며 충동적인 무차별 범죄가 늘어나고 개인주의는 더 극대화되고.....
나도 50이라는 인생을 살면서 돌아보니 내가 고른 초콜릿들이 다 달콤하지만은 않었던거 같다.지금도 아직 빚이 있고 불안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고 아내는 지병을 평생 갖고 살아야하는등....
하지만 아직도 살아계신 부모님,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준 딸등 달콤한 초콜릿들이 있어 50이라는 지금 난 새로운 초콜릿을 꺼내들고 시작하려고 한다.26년을 맞아 다시 복싱이라는 운동도 시작하고 좋아하는 글도 다시 써보려고 한다.남은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포레스트 검프에 나왔던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팝의 명곡들을 들으며 그냥 달리던 검프처럼 나도 다시 뛰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