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센터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연다. 차가운 공기가 파도처럼 밀려든다.
난방과 조명을 켜고 음악을 튼다. 늘 비슷한 피아노 연주다. 자동 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크레마가 에스프레소 잔에 찰랑거린다. 센터에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에그 타르트 한 개와 에스프레소를 먹으며 책을 읽는다. 나는 여러 종류 책을 동시에 읽는다. 여기저기 책을 놓고 잡히는 대로 읽는다. 집에도 책 몇 권이 펼쳐져 있고 센터 책장 북스탠드에 짬짬이 읽는 책이 있다. 상담 시작 전 30분가량 책 읽는 시간이 참 즐겁다. 마치 잠깐 산책을 나선 기분이다. 산책하다 만난 풍경들은 현재를 선명하게 느끼게 하고 우연한 발견은 과거와 마음을 만나게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산책처럼 현재와 과거, 내 마음을 만나게 된다. 안전하고 포근한 내 공간에서(상담실에서) 종합선물을 열어보는 기쁨으로 책을 읽는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어느 것을 탈까 설레는 아이 같다. 오늘은 잭 콘필드의 책을 산책했다. "마음과 함께 하는 길."이란 문장이 마음에 머문다. 잭 콘필드가 내 생각을 소리 내어 이야기해 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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